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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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0일
2013년 02월 09일 07시 29분  조회:2734  추천:0  작성자: 리창현
아침부터 비가
구질구질 내린다
어제의 모든 슬픔
비줄기속에 묻혀버린다
흐르는 비물에
내몸의 얼룩이
말끔히 가셔진다
점심부터 눈이
푸실푸실 내린다
하야안 눈속에 가려진
너의 모습이
하나 둘 아프게 부서진다
마음에 눈물로 강을 이룬다
저녁에는 해살이 찬란하다
강한 해살에
마음에 구멍이
송 송 송 뚫린다
텅 빈 달력속에서
초라한 너의 모습
마루위에 내려 앉는다
밤중에는 무지개가 비꼈다
거미한마리가
열심히 무지개를 타고 오른다
산의 저어쪽에서
엄마의 부름소리에
별들은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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