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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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과 이슬의 대화
2013년 02월 24일 17시 40분  조회:2759  추천:0  작성자: 리창현
      동녘하늘이 희붐히 밝아오는 어느날 새벽이 였어요. 한창 단잠을 자고있던 풀잎이 이슬의 성화에 못이겨 끝내는 잠을 차고 일어나야 했어요.
 <<야, 너 좀 가만있으면 죽냐?>> 풀잎이 참다못해 끝내는 불평을 토했어요.
<<얘, 너 그게 무슨 소리냐?! 내가 뭐 장난치고 있는줄 아니?>> 뒤질세라 이슬도 앞발명을 하느라 두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풀잎도 말을 그렇게 하고보니 저으기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날마다 먼지투성인 자기의 몸을 알뜰히 씻어주는 고마움에 눈물까지 찔끔 났어요.
  <<얘, 이슬아, 참 미안하구나! 잠결에 한 소리니 달리 생각마라. 미안해, 응!>>
 풀잎은 진심으로 사과했어요.
  <<괜찮아. 나도 실상은 미안해! 네 몸이 아니라면 나도 언녕 땅속으로 들어갔을거야. 미안해. 노엽게 생각을 말아줘. 응!>>
  이슬도 성근하게 자신의 소홀했던 행위에 대하여 알뜰하게 뉘우쳤어요.
  <<후-à>
  풀잎이 긴 한숨을 쉬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어요.
  <<얘, 너 무슨 곤난이라도 생긴거니?>>
  이슬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풀잎을 쳐다보며 물었어요.
  <<글쎄말이야. 요즘 애들이 참 걱정이야! 어제도 애들 몇명이 하는 얘기를 듣고나니 온밤 잠을 청할수가 없더구나!?>>
  풀잎은 먼 산을 바라보며 <<후->하고 한숨을 내쉬였어요.
   <<얘, 말해봐. 무슨 이야기인데? 우리 함께 도와주자꾸나.>>
  언제나 깨끗한 동심으로 충만된 이슬은 저으기 근심어린 눈길로 풀잎을 바라보았어요.
<<글쎄 우리의 힘으로 도울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얘,도대체 무슨 일인데. 어서 말해봐!>>
 풀잎은 조용히 입을 열었어요.
 <<아마 그애들은 3학년 정도나 되였을것이다. 모두가 네명인데 두 아이의 엄마는 외국으로 갔고 두 아이의 .엄마는 리혼한다고 나갔단다. 모두가 엄마가 보고파서 <엉-엉-> 울더란 말이야! 여직 엄마 목소리를 못들은지도 5년이나 된단다. 그리구…>>
끝말도 맺지 못하고 풀잎은 <<흑-흑->> 흐느꼈어요.
   <<참으로 불쌍하구나!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가?>>
이슬도 저으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풀잎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어요.
  <<글쎄말이야!>>
   풀잎과 이슬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어요. 한참후 이슬이 무릎을 탁 치면서
<< 얘, 이렇게 도우면 안되겠니? 너는 말이야. 풀잎들을 모여놓고 회의를 하거라. 나도 래일 저녁에 회의를 하겠다. 그래서 너희들은 하나의 긴 띠를 만들고 우리는 그것을 타고 이 세상에서 엄마를 그리는 애들의 아픈 소식을 전해주자꾸나!>>
  이슬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풀잎도 손벽을 치면서 기뻐했어요. 풀잎은 이슬을 꼬옥 껴안으며 <<너는 참 착하구나!>> 하면서 머리를 정답게 쓸어주었어요.
  그들의 맑고 깨끗한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하나의 고운 무지개다리를 놓아줄것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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