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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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2013년 10월 31일 18시 15분  조회:2218  추천:2  작성자: 리창현
분명 나쁜 사람이면서
제법 좋은 사람인척 한다
그런 꼴앞에 서면
마음이 흐린다.
분명 어떤 음모를 꿰매면서도
와늘 정직한체 둔갑한다
이런 몰골에는
귀신이 치솔질을 시작한다.
실상 남들은 다 알고있는데
제딴에서 어찌는척 한다
저런 헐망함 앞에서는
눈이고 귀고 다 먹어버린다
혼자만의 우둔함을 고집하는 그런 사람
아둔함에 목을 매고 이발을 뽑는다
한점의 시시한 바람이
구새먹은 나무에 걸터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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