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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돐특집】(12) 연변이 낳은 천재시인 윤동주
2007년 03월 31일 00시 38분  조회:4095  추천:112  작성자: 리함

연변이 낳은 천재시인 윤동주

 

 

                윤동주시인의 생가

명동이 낳은 내 고향 조선족시인이고 저항시인인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에 그 시절의 화룡현 명동촌(오늘의 룡정시 지신진 명동촌)에서 태여나 1945년 2월 16일, 일본 규슈의 후꾸오까형무소에서 이른바 사상범으로 옥사하기까지 인생 28년을 살아오면서 생애의 꼭 절반인 14년을 명동에서 보내였다. 명동이란 윤동주시인에게 있어서 정녕 유년기, 소년기 애틋한 모습을 비껴담은 잊을수 없는 고향이였다. 하기에 윤동주시인의 친동생인 한국의 고 윤일주교수는 자기의 생가를 보는듯이 그려냈다.

 

…우리 남매들이 태여난 명동집은 마을에서도 돋보이는 큰 기와집이였다.

마당에는 자두나무들이 있고 지붕얹은 큰 대문을 나서면 터밭과 타작마당, 북쪽울밖에는 30주 가량의 살구와 자두의 과원, 동쪽 쪽대문을 나가면 우물이 있었고 그 옆에 큰 오디나무가 있었다. 그 우물가에서는 저만치 동북쪽언덕중턱에 교회당과 고목나무우에 올려진 종각이 보였고 그 건너편 동남쪽에는 이 마을에 어울리지 않도록 커보이는 학교건물과 주일학교 건물들이 보였다.

 

윤일주교수가 묘사한 그림같은 이 고장이 명동촌인데 윤동주시인의 집은 학교촌으로도 불리운 이 동네 입구 첫집이였다. 다시말하면 가랑나무가 우거진 야산기슭의 교회당가까이 두채 민가중 앞집이 윤동주의 생가였다. 어린 시절의 윤동주는 이 생가에서 저들 또래들같이 과수원울타리로 되여 있는 뽕나무오디를 따먹기도 하고 깊은 우물물을 길어 입안을 가셔내면서 우물속에 대고 소리치며 그 울림소리에 귀를 기울이군 했다.

    윤동주시인의 생가는 룡정에서 남으로 15킬로메터 떨어진 지신진 명동촌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이르러 선참 맞아주는것이 룡정—삼합행 룡북선 도료표식 15킬로메터가에 일어선 “윤동주생가”란 커다란 돌비석이다. 이곳에서 길을 내리면 신작로아래 복원된 명동교회옛터가 나타나고 교회당을 지나면 교회당서북가에 자리잡은 윤동주생가가 보인다. 이 생가가 1994년 8월 29일에 룡정시 지신향인민정부와 시 문련에서 연변대 조선연구중심의 주선과 사단법인 해외한민족연구소의 지원으로 복원하였다는 생가인데 생가집안에는 조선족의 가마며 물독이며 그릇들이 그대로 진렬되여 옛기분속에 빠져들게 한다.

생가 오른쪽가에는 “윤동주생가옛터”석비가 세워져 손님들을 부른다. 석비비문에는, 윤동주생가는 1900년경에 그의 조부 윤하현 성생이 지은 집으로서 1917년 12월 30일, 윤동주시인이 이 집에서 태여났다고 씌여있다.

그때로부터 옹근 10년세월이 흘렀지만 복원된 윤동주생가와 무너져내린 우물터,  주위환경은 여전했다. 지난 10년간 명동과 생가를 찾은 국내외손님들이 얼마인지는 딱히 모르겠지만 오늘도 국내외 손님들의 발길은 그칠줄 모른다. 이름난 관광명소를 그대로 말해주는 현실이라 하겠다.

 

                    앞날이 창창한 문학소년                                        

 

윤동주네는 명동에서 제일 부자로 알려진다. 밭도 많았고 제법 벼농사까지 지었는데 온 마을 치고 벼농사집 몇세대중 윤동주네가 그중 한세대였다니 그 잘사는 정도를 알고도 남음이 있겠다. 윤동주는 이런 가문의 장손으로 태여나 최서해, 김창걸 등 작가들과는 달리 부럼없이 명동소학교를 다니였다지만 소학시절의 윤동주는 성품이 유순하고 어질기로 소문이 났다. 그에 따라 잘 울기도 해서 윤동주의 4학년때 담임선생 한준명목사의 회상에 그대로 나타난다.

 

   누가 조금만 꾸짖으면 금방 눈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친구가 싫은 소리를 해도 그랬고…하하! 본래 재주있는 아이였어오. 공부도 잘하는 축이였고요. 그래도 어쩌다 문답할 때 대답이 막히면 금방 눈물이 핑도는 거예요.

 

    했으나 잘 울기와는 달리 윤동주는 똘똘이로 공부를 잘했고 그의 학급은 문학소년반으로 정평이 났다. 윤동주의 소학교 동창생이며 외사촌인 한국시인 김정우선생의 회상에 따르면 명동소학교 4학년시절에 윤동주는 벌써 서울에서 출판하는 월간잡지 《아이생활》을 주문해서 읽었다. 그의 고종사촌이고 동갑인 송몽규는 문학소년으로서 서울잡지 《어린이》를 주문해서 읽었는데 그들이 다 읽은후는 동네아이들 차례였다. 그 시절로 말하면 명동시골의 두 소년이 서울의 월간잡지를 구독한다는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에 토대하여 5학년때 윤동주와 송몽규의 발기로 그들은 등사월간잡지 《새 명동》을 몇호 발간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명실공히 문학소년반이고 앞날이 창창히 밝아오는 미래 시인이였다. 

 

 

                     윤동주 연변에 알려진 후

 

우리 연변에서 명동이 낳은 내고향 시인—윤동주를 처음 알게된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의 일이다.

1985년 5월 14일, 연변대 조문학부교수 권철선생이 윤동주시인연구에 조예가 깊은 일본 와세다대학 오오무라교수를 안내하여 룡정중학교에 나타나서야 윤동주란 이 시인이 학교와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뒤미처 룡정중학교 원로 력사교원 한생철선생의 도움으로 룡정 동산의 그리스도공동묘지에서 윤동주시인의 묘소를 찾아냈다.

벌써 20년전의 일, 그때부터 윤동주묘소와 명동의 윤동주생가는 국내외 손님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떠올랐고 윤동주연구가 전에없이 활기를 띠였다. 1992년에 룡정중학교 대성중학옛터앞에 윤동주시비가 일어서고 1994년 8월에는 룡정시 지신진 명동촌에 윤동주시인의 생가가 원모습 그대로 복원되였다.

1985년 6월에 룡정중학교 사생들과 권철교수, 오오무라교수 부부 및 윤동주의 친척들이 참가한 첫 추모모임이 있은후 룡정중학교에서는 사회지명인사들과 함께 해마다 시인의 추모모임을 가지고 12월 30일, 윤동주시인 탄생일이면 “윤동주 문학상” 시상식을 가진다. 특히 연변작가협회 기관지 “연변문학” 잡지사에서는 1999년부터 시인을 기리고 민족문학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윤동주문학상”을 세웠다. 연변인민출판사 “중학생”편집부에서도 2000년부터 “윤동주문학상”을 세우고 해마다 시상식을 가지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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