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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연길시 제8중학교 7학년 3반 신혜령
어느날 오후, 교실에 들어온 반주임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점심에 4반을 가보니 4반 애들은 한명씩 자기 리상을 말하는 그런 활동을 하고 있더라. 우리도 다음주부터 한명씩 자기 리상을 말해보기로 하자. 이 며칠동안 자기는 무엇을 하고픈지, 어느 대학에 가고픈지, 그 대학에 가려면 점수선은 얼마인지 생각해보아라...”
반주임의 말을 들은 나는 한동안 사색에 잠겼다.
(나의 리상은 뭐더라? 아이돌?)
언제부터인가 나는 아이돌이 등장하는 중국드라마나 문예종합프로에 흠뻑 도취되여 있었다. 왜냐하면 그 안에 등장하는 아이돌을 보면서 나도 저런 아이돌이 되여 남들의 귀여움을 받고 이름을 떨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였다. 하지만 그 꿈은 금시 바뀌고 말았다. 영화거나 드라마에 나오는 씩씩하고 날랜 녀경찰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나도 저런 녀경찰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가졌기때문이였다. 그러다 또 얼마 안지나 나의 꿈은 뭇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의사로 바뀌였고 중국의 녀성의학자 도유유가 중국인 최초로 노벨의학상을 받자 나의 꿈도 인츰 녀과학자로 수정되고 말았다. 결국 나는 합당한 선택을 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다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니, 나는 커서 뭘 하면 좋을가요?”
그러자 어머니가 빙그레 웃으며 반문했다.
“네 앞길은 네가 결정해야 하지 않겠니?”
어머니의 말에 나는 그만 시무룩해지고 말았다.
화창한 봄이 오면 산과 들에는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울긋불긋 앞 다투어 피여난다. 꽃피는 시절을 맞이한 우리들의 가슴속에도 갖가지 아름다운 꿈들이 아롱다롱 피여난다. 하지만 대자연의 무수한 꽃들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홍수와 가물에 시달리고 비바람속에 시달린다. 결국 그 꽃중의 극소부분만이 열매를 맺을뿐이다. 어쩌면 우리 인간도 이들과 마찬가지다. 우리의 꿈들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생활이란 “자연재해”와 박투해야 하니 말이다!
꽃피는 봄날에 주렁진 꿈들을 다듬어보노라니 가슴은 저도 몰래 희망으로 벅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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