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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망친 설날
연변대학 사범분원 부속소학교 3학년 1반 남윤주
남들은 올해 설날을 즐거운 기분으로 보냈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왜냐하면 우리 집에 설 쇠러 온 친척어른들이 란장판을 벌였기때문이다.
설날 저녁 한창 밥을 먹고 있을 때였다. 내가 잠시 화장실에 손씻으러 갔다온 사이 뜻밖에도 친척어른들이 대판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서로 목에 피대를 세우고 높은 언성으로 삿대질을 해대며 고아댔다. 좋은 명절날에 도대체 왜 그러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두눈이 휘둥그래진 나는 바삐 언니한테 다가가 물어보았다.
“언니 무슨 일이야? 이분들이 왜 이래?”
“나도 몰라. 갑자기 말다툼이 벌어졌어.”
언니도 울상이 된채 어찌할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다행히 엄마 아빠가 안간힘을 써서 이들을 말리고 있었다. 나와 언니는 어쩔바를 몰라 그저 왔다 갔다 했다. 치렬하던 말다툼은 좀 지나 격렬한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바람에 미닫이문까지 다 망가질번 했다. 난생 처음 보는 어른들의 싸움에 깜짝 놀란 동생은 “와!”하고 울음보를 터뜨렸다. 엄마와 아빠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할머니 혼자 있었더라면 큰일이 날번 했다. 얼리고 닥치고 하면서 겨우 친척어른들을 진정시킨 엄마와 아빠는 그들을 서로 화해시켜 밥상에 마주 앉혔다.
“호~ ”
어른들은 왜 쩍하면 말다툼을 벌이고 싸움을 하는지 모르겠다. 평시에 우리 어린애들하고는 “절대 서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잘 놀아라.” 하고는 반대로 저희들이 먼저 싸워대니 말이다. 참 알고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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