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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의 심부름
연변대학사범분원 부속소학교 5학년 6반 김정훈
“스적스적”
등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았다.
“끼-이-익!”
귀를 찢는듯한 아츠러운 소리가 길에 울리더니 이윽고 “쾅”하고 문이 닫혔다.
그때부터였다! 이름 모를 두려움이 나를 습격한 것은. 당시 나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받고 슈퍼로 향하고있던 중이였다. 아버지는 웬 물건을 아빠트아래에 있는 슈퍼에 두고 왔는데 나보고 가져오라고 했다. 어두컴컴한 밤중이지만 밖에 등불이 있다는 생각에 나는 주저없이 나섰다. 그런데 뜻밖이였다. 아빠트구역에 등불이 있었지만 접촉이 잘되지 않아 자꾸 켜졌다 꺼졌다 하기를 반복했다. 나는 처음엔 속으로 “난 무서워하지 않는다.”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두려움을 쫓을 생각으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를가 하다가 남들의 저녁휴식을 방해할가봐 포기했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겨우 슈퍼에 가서 아버지가 맡겨둔 물건을 찾은 나는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왔다.
내가 헐떡거리며 집에 들어서자 아버지가 반갑게 맞아주며 “이젠 우리 정훈이도 많이 컸구나. 밤중에 심부름도 다하고.”하며 칭찬하는 것이였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방금 전에 있었던 두려움도 봄눈이 녹듯 스르르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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