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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을 받고서
공원소학교 2-1 최서영
지금도 내 머리속에는 모닝글로리 글짓기 대회에 참가했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마치 어제일처럼 말이다.
그날 처음 글짓기대회에 참가했던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 방망이질을 했다. 공연히 조바심이 났고 얼굴에 식은땀이 났다. 곁에 있던 엄마가 그런 나를 위안했다.
“서영아, 긴장하지 말거라. 1등이 아니여도 좋아. 우리딸 파이팅!”
나는 엄마의 위안과 응원을 받으며 내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이윽고 제목이 공개되였다. 순간 나는 두눈을 의심했다. 여러 가지 제목중에 “1등이 아니여도 좋아”라는 제목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와, 이렇게 신기할 줄이야! 엄마가 작문제목을 예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너무너무 흥분된 나는 인츰 그 제목으로 글을 짓기 시작했다. 자기의 체험한 글감을 쥐다보니 슬슬 잘 나갔다.…
한달뒤 글짓기시상식에 참석하라는 소식이 왔다. 이번에도 나는 엄마와 함께 시상식현장으로 갔다.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소식이 온걸 보아선 등수에 든 것은 확실한데 구경 몇등을 했는지 너무 궁금했다. 이윽고 시상식이 시작되였다. 수상자 명단은 거꾸로 순위로 불렀다. 우수상, 동상, 은상…
그때였다. 사회자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렀다.
“은상에 공원소학교 최서영 학생입니다!”
역시 글짓기시합을 할 때처럼 가슴을 졸이며 조마조마해 기다리고 있던 나는 드디여 내 이름이 나오자 엄청 기뻤다. 너무 기뻐서 어떻게 상장과 상품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생각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나와 엄마는 축하파티를 열어주며 이렇게 말씀했다.
“우리 서영이 참 잘 썼구나. 그것 봐라. 아무리 큰 대회라고 해도 자기가 두려워하지 않으면 발휘가 잘 되고 또 발휘가 잘 되면 이렇게 상도 탈수도 있잖니? 자, 다음에도 더 열심히 하는 거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와 음료수가 찰랑이는 유리잔을 나한테 내밀었다. 나도 유리잔을 쥔 손을 내밀었다. “쟁!~” 유리잔도 아름다운 노래소리로 우리를 축하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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