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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금요일오후 선경대로 향했습니다. 선태봉정상에서 하루밤 묵고 아침일찍 일출을 구경한 다음 가파로운 락타봉을 올랐습니다. 전번 선경대산행에서는 이틀간 줄창 비만 오다나니 아침운해를 구경할수 없었지만은 오늘은 새벽부터 좋은 징조라 작년경험에 비겨보면 오늘의 운해는 너무나 황홀할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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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등반하는 길을 인도하고 바람님이 앞장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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耳順之年에 가까운 년세지만 날렵한 자세로 산도 잘 타는 최선생님
십여년전에 위암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소림사로 향해 소림功夫로 암을 정복한 불굴의 사나이--인간의 정신이 모든 곤난을 극복할수있다는 굳은 신념을 소유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 훈련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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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등산학교 2기필업생인 오환영님! 바람님의 선배가 됩니다.
몸은 보기에는 덩치가 컸지만? 등산학교초기필업생답게 암벽도 잘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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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타봉정상에 앉아 따스한 해볕을 받으며 잠간 호흡을 조절하였습니다. 대략 30분쯤 앉았을가 건너편 아리랑봉에서 야호 하는 소리에 눈을 뜨는 순간 바람님의 격동에 찬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나도 눈을 뜨면서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전신이 굳어졌습니다. 골짜기를 살짝 덮었던 운해가 어느덧 산정상을 거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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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었느데 바로 발아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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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님의 얼굴에서 놀랄움과 격동 즐거움을 동시에 읽을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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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는 천길벼랑이지만 바람님은 무서운줄 모르고 너울너울 춤을 췄습니다. 날것같은 기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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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구의 전화를 받을가요? ㅎㅎㅎ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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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를 마주한 나의 뒷모습이 멋져서 살짝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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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특수한 풍경-- 불광이 나타났습니다. 저 불광속의 보살은 누구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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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최선생님께서 두손을 펼쳤더니 불광속의 보살도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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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일이냐 우리 함께 손을 저엇더니 불광속에 천수보살이 나타났습니다.
아 그렇구나! 불광속의 보살은 다름아닌 우리자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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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겨봅니다. 온 얼굴에 행복감이 꽉 찬 바람님의 모습입니다.
여직껏 산행을 함께 다녀보아도 오늘처럼 즐거워하는 바람님의 모습은 처음입니다.
나 자신도 그랬습니다. 작년에는 나 혼자 이렇듯 멋지고 황홀한 운해를 구경했지만 혼자만의 감탄 뿐이였습니다.
음식도 함께 먹어야 더욱 맛있는 법입니다. 좋은 것은 자꾸만 남과 함께 해야만 더욱 아름다운것입니다.
아래에 사진속에 담근 선경대의 운해장관을 몇편 담구어 봅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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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를 넘어 서서히 밀려오는 운해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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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봉을 덮고있는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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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동쪽으로부터 운해가 들끓으며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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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끝없이 펼쳐진 운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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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태봉뒤로 폭포처럼 밀려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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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골짜기에서 두줄기의 운해가 마주쳐서 소용돌이를 쳤습니다. 한마리 룡을 흡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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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태봉과 낙타봉사이도 안개로 꽉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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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산꼭대기의 검은 점만 간신히 남아 인젠 망망한 운해속에 우리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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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모든 산을 뒤덮어버리는 운해를 보기에는 오늘 처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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