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명상의 종류
보행명상은 어느 명상분류에 속하기보다도 정적인 명상방법을 동적인 걸음에 적응시켜 행하는 방법이다. 앞에서 말했겠지만 명상이란 앉아있는것만이 아닌 우리생활자체가 곧 명상인바 명상이란 생활에서 시시각각 내 안에서 일어나는 신심의 활동을 알아차리는 일로서 단지 보행이라는 걸음속에서 그 내부의 신심활동을 알아차리는 것일뿐이다. 그러므로 광의적인 의미에서 보행명상이나 정적인 명상은 본질이 같은것으로서 단지 형식상에서 앉았느냐 아니면 걷느냐는 차이가 있을뿐이다.
보행명상의 방법은 보행중에서 모든 명상의 방법을 활용할수가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걸으면서 발을 내 딛을때 그 발을 들어올리고 나아가고 내려놓는 과정을 觀하는 방법이다.
觀명상을 하는 목적은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것은 한순간에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찰나찰나의 활동의 연속으로서 모든것은 무상하고 실체가 없다는 무아를 깨닫기 위해서이다.
보행명상에서 우리는 걸음이라는 두 발바닥의 느낌을 감수하는 동시에 우리의 마음의 작용 과 변화를 느끼고 관찰할수가 있다. 즉 다시말해 발을 들었다가 내려놓음을 지배하는 그 마음자체는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찰나의 활동의 연속인바 그것이 무상하고 무아임을 깨달아야 한다. 무아란 마음을 비롯한 내 안의것과 나 밖의 모든 사물은 무상한것이고 실체가 없는 것을 가리킨다. 바로 세상의 모든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무상한 도리를 알아야 우리는 모든 사물혹은 사실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수가 있는것이다. 이 자유가 곧 해탈이다.
아래의 보행명상은 坐禪공부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보행명상을 강의한 내용인데 비교적 구체적으로 해석하였으므로 내용중에 선이라는 단어를 명상으로 바꾸어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 보행명상 ----
보행명상은 걸음 마다에 발을 들어 올리고, 앞으로 나아가고 , 내려놓는 동작 하나하나를 관하는 것으로 됩니다. '들어올린다, 나아간다.내려놓는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죠. 동작의 하나 하나를 잘 관하기 위해서 다른 걸음을 떼놓기 전에 한 걸을을 완전히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 역시 동작의 훈련이 아니라 관의 연습입니다. 발의 움직임을, 관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지요.
이 걷는 명상을 하면서 하루 동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천천히 걷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들어올린다-나아간다-내려놓는다'하고 세부분으로 나누지 않고 걸음걸음을 '내딛는다, 내딛는다'하는 식으로 관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같은 걷는 선에서 처음에는 빨리 걷다가 나중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다시 '들어올리나-나아간다-내려놓는다' 의 세부분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실험을 해 보십시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분명히 관하는 것입니다. 손은 등 뒤에 뒷짐을 지거나 옆에 두거나 앞에 모으거나 일정하게 하면 됩니다. 눈은 발보다 조금 앞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을 쳐다보 되면 산만해질 수 있으니까요. 모든 주의는 '들어올리고 나아가고 내려놓는 ' 동작 그 자체를 느끼는 데 두어야 합니다.
처음 며칠이나 일주일 정도까지는 가능한 한 일정대로 따르십시오. 나중에 하루를 지속적으로 관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고 편안해지면 각자에 맞는 스케줄 조정도 자연히 될 것입니다. 가능한 한 지속적으로 쉬지말고 앉기와 경행을 하십시오.
모든 행위도 하나 하나 관하면 그것이 다 명상입니다. 어떤 때는 더 오랫동안 걷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는 한 시간. 혹은 한 시간 반을 걷고 그런 다음 앉아도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더 오래동안 앉기를 원하여 한번에 2-3시간을 앉게 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밤늦게 까지 있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명상수행이 깊어질 수록 잠은 점점 덜 오게 됩니다. 잠은 습관에 따른 일정한 시간이 아니라 정말로 피곤을 느낄 때 자십시오. 명상이 잘되면 피곤을 모르고 밤낮으로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각자에 맞고 무리 없는 노력을 가능케 하는지 잘 분별해 보도록 하십시오.
성프란시스 싸레시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일은 얼마나 아름답습니다까? 영적인 삶의 성취에 있어서 항상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과 '이만하면 됐다'하고 자만하지 않는 마음보다 훌륭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들의 결함에 대하여 너그럽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웃의 결함에 너그러울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실페에 안절부절하는 사람은 결코 그것을 고치기 어렵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만 훌륭한 시정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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