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살고 싶다는 적극적 의사 표시-
"제발 날 내버려둬요. 난 죽고 싶단 말예요. 당신들 모두 보기 싫어. 죽을래, 죽을꺼야. 확 죽어 버릴꺼야.당신들이 뭘 알아? 당신들은 날 조금도 알지 못해. 다 꺼져버려. 다 꺼져 버리라구."
한 아이가 제 부모와 형제에게 마구 퍼부었다. 아이는 울고 있었다. 부모와 형제는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 몰아세우자, 가족들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대체 뭐가 문제야? 남들만큼 못 먹이길 했니? 남들만큼 못 입히길 했니? 넌 대체 애가 왜그리 삐뚤 어졌어? 대체 너같은 애가 어쩌다가 우리 집에 나오게 된거야? 너만 속상해? 너만 속상한 줄 아냐구? 나쁜 자식. 꼴도 보기 싫으니까 죽든 살든 마음대로 해."
화가난 아버지가 아이를 몰아세웠다.
엄마도 아이가 저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넌 왜 그러니? 도대체 어떤 못된 아이들이 널 이렇게 만든거야? 왜 그래? 도대체 왜?"
아이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버렸다.
'죽어 버릴꺼야, 죽어서 가족을 괴롭힐 꺼야. 내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하고, 날 이해해주지도 않고, 그런 가족 따위 내가 죽어버리면 좋아할테지. 죽을꺼야. 죽어서 모두들 볼썽사납게 만들어 버릴꺼야.'
아이는 어떻게 죽을까를 생각했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눈 감으면 죽어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아픈 것은 싫은데, 그래도 꼭 죽고 말꺼야. 날 조금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 복수하고 싶어. 날 이렇게 외롭게 만든 댓가로 철저하게 괴롭혀 줄꺼야.'
이런 저런 생각에 눈물을 흘리던 아이는, 깜빡 잠이 들었다. 아이는 꿈속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아이를 꼬옥 앉아주시며 그를 이해해 주셨다. 아이는 악을 쓰며 반항했다.
"나 죽을래, 죽을꺼야, 나 같은 녀석은 살아봐야 불쌍해 남에게 피해만 줘, 난 죽어버리는 게 더 나아.아무도 나같은 아이는 이해해 주지 않아.모두가 나빠."
선생님이 그를 감싸 안은 두 팔에 힘을 잔뜩 주시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넌 살고 싶은 거잖아, 넌 사랑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거 잖아. 선생님은 다 알아. 선생님도 너와 똑같았기 때문에, 선생님은 지금 네 마음 너무도 잘 알아. 네가 나쁜 게 아냐, 네 나이 땐 누구라도 그럴 수 있어. 넌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쓸쓸한 불쌍한 아이라고 생각하잖아. 그렇잖아. 하지만 여기 너를 믿는 사람이 있잖아. 선생님이 있잖아. 선생님은 널 믿어. 널 사랑하고 이해해. 네 부모님과 형제도 모두 널 사랑해. 단지 그들은 그것을 네게 표현할 줄 모르는 것 뿐이야. 그것을 네게 제대로 나타내지 못할 뿐이야. 너도 네 부모님,네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잖아. 사랑하기에 서로 상처받고 상처주고 하는 거잖아. 지금 죽어버리면 영원히 기회가 없잖아. 영원히 기회가 없어져 버리잖아. 너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네 부모님과 형제에게도. 모두 기회가 없어져 버리잖아. 한번 씩씩하고 용감하게 세상을 같이 살아나가 보자. 외로움과 쓸쓸함을 함께 기쁨과 희망으로 바꾸어 나가 보자. 너도 네 부모님과 형제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지. 네 부모님도 네 형제도 네게 사랑한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줘야지. '
-콱 죽어버리고 싶어,죽고 싶어,라는 말은 '난 살고 싶어, 정말 제대로 한번 살아 보고 싶어. 누군가 날 이해해 주고 , 날 사랑해 주고, 날 인정해주고, 날 존중해준다면. 정말이야 단 한번만이라도 정말 사랑받으면서 살아보고 싶어. 난 죽기 싫어, 왜 내가 죽어야해 제발 날 좀 이해줘 그리고 날 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줘.'라는 말과 같다. 세상에는 많은 자살자가 있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살고 싶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살고 싶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괴물이 아니라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죽기 위해 죽은 게 아니라 살기 위해 발버둥치다 인간들 스스로가 만든 마음의 벽에 막혀 도무지 살 수 없어 피난처를 찾은 사람들일 뿐이다.-
사람이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여러분 사랑합니다.(__)
출처 :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글쓴이 : 아이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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