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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원정--폭포를 거슬러 천지에 오르다.
2008년 02월 15일 16시 18분  조회:2013  추천:60  작성자: 명상클럽

차는 이도백하에서 한시간쯤 더 달려 드디여 백두산대문에 도착. 4년만에 다시와보는 백두산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차가 일률로 백두산대문을 들어갈수없고 백두산내에 고정된 차들이 사람들을 폭포아래 호텔이 집중된곳까지 실어다 주었다.

물론 백두산내에서 마음대로 차를 타고 가고싶은 곳을 가서 구경할수가 있으니 차를 갖고가지않는 보통고객한테는 대단히 편리하였다.

그리고 소천지쪽으로 나무판을 깐 편리한 오솔길이 길게 만들어져 산책하기 그저그만이였다. 온천우로도 이러한 길을 만들었고 예전에는 강을 건너 산등성이를 거쳐 폭포를 올랐는데 지금은 강우에  인공복도를 만들어 쉽게 폭포쪽으로 이동할수가 있었다. 폭포구경은 면비이고 천지를 오르자면 25원을 주고 문표를 떼어야 했다.

 

 백두산입구에 들어서면서-- 이순지년에 가까운 백운님께서 저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천지에 올라서 젊은이들을 따를수 있을가 근심했지만 오산이였다. 젊은이 못지않게 체력이 상당히 좋은 백운님을 두고 내가 괜히 쓸데없는 근심만 했다.ㅎㅎㅎ

 

 등소평의 필체

 건강님과 중앙산악회 두분(이름을 기억못해 죄송~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백두산대문에서 다시 차를 차고 30분쯤 달리니 차 앞창문으로 어마어마한 산체가 신기루처럼 나타난다.

목적지에서 내리자마자 밀려오는 천지의 기운이 몸속으로 쏴악 스며드는 느낌에 정신이 확 들었고 흥분되기시작했다.

아! 얼마나 장엄한 백두산인가! 연이어 감탄이 쏟아져나왔으니 모두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가 올라온 골짜기를 돌아보면...

 랑만팀은 천상호텔에 주숙을 잡고 우리는 그대로 짐을 이고 하얀 증기가 자욱한 온천샘을 지나 폭포쪽으로 이동.

 폭포를 배경으로 백운님과 별님

 온천을 배경으로 나도 한장.

 사처에 온천샘이 널려있었는데 말그대로 보골보골 끓고 있었다. 물의 온도는 82도.

 새로지은 인공복도는 추위와 온천증기 그리고 사람의 입김이 서러엉켜 하얀 벽을 만들었다.

앞서 걷는 여사는 해님.

 복도를 걷는 목장님. 뒤돌아보니 랑만팀의 님들도 한명 두명 올라오고 있었다.

 인공복도를 지나서  눈꽃님과 가을남자님.

 해님과 나

 멀리 폭포를 배경으로 랑만팀의 일부회원님들.

 여기서 잠시 시산제를 성대히 치렀다. 못난 붓글씨지만 정성드레 썼다.

 시산제를 치르고 우리 명상랑도네의 여섯용사도 천지를 오르기전 백두산폭포에서 기념을 남겼다.

이번 백두산원정은 천불지산새해일출맞이산행과 함께 명상랑도네의 성대한 활동의 하나로서

조글로산악연맹의 산행역사의 중대한 한페지를 남겨놓았다.

 개미는 허리가 약하지만 힘을 쓴다. 그리고 끈질긴 의력이 있다. 우리의 님들도 그랬다...

 폭포를 지척에 두고 별님과 바람님. 어디를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두 등산가.

 천지를 오르는 계단을 딛기전에 돌아보니 해는 뉘엿뉘엿 서쪽산을 넘으면서 황금빛으로 산을 장식해주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면서 송도님의 멋진 포즈. 무거운 바줄까지 지엇으니 어찌 힘들지 않으랴....

 앞에 가는 이는 봄비님.

 계단을 오르면서 보이는 얼어든 천지폭포. 주위는 수증기가 피여올랐고 짙푸른색이 감돌고 있었다.

 렌즈를 당겨보면 더욱 장관이다. 보고보아도 싫지를 않다.

 계단을 오르는 봄비님과 송도님. 별님과 바람님 백운님은 이미 동굴속에 사라졌음.

 천지계단동굴을 들어가기전에 란간을 기여올라 다시 폭포를 바라본다.

 보고 보아도 장엄하고 멋지고 숙연하다. 인체에서 피가 기를 이끌고 있다면 산에서 물은 산의 기를 이끈다.

그래서 물이 모이는 곳은 기가 모이는 곳이며 물이 에도는 각도에 따라 산은 기를 품고있는것이다.

백두산의 천지의 기는 폭포에서 가장 밀집되여 쏟아져 내려오니 사람들은 폭포아래서 제를 많이 지낸다.....

물론 백두산정상은 또 다른 기상이겠지만....

 어두컴컴한 동굴을 한동안 간신스레 오르니 굽인돌이를 돌아 창문이 나타나기시작했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산에 비친 저녁노을이 뉘엿뉘엿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북녘하늘은 저녁노을에 붉게 물들고 있었다...

 우리가 동굴출구에 도착해서 한참 후에도 송도님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송도야! 송도야! 봄비님과 내가 소리쳐 불렀으나 대답이 없다.... 

한참 후에야  들릴락말락 대답소리가 간신히 들렸는데 아마 무지 힘든 모양이다...ㅎㅎㅎ 

오늘 송도님이 산행용멜가방이 있으면서도 메지않고 트렁크식의 가방을 메였으니 힘은 배로 들었고 당연히 지칠대로 지치게 된것이다...

공자왈: 공욕선기사,필선리기기. (工欲善其事,必先利其器) 일을 원만하게 성사시키려면 우선 도구를 먼저 잘 갖추어야 한다.

전문적인 등산은 완전한 장비가 가장 우선적이다. 대부분 등산용품은 등산경험에서 나온 과학적인 상품인만큼 인체의 생리에 맞게 설계한 기능성적인것으로 등산에서 많은 편리를 도모해주고 힘을 절약하여 안전한 산행을 보장해준다. 그러니 전문가라면 자신의 경제조건이 허락되는 정황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갖추는게 현명한 사람이다.....

송도님이 올라오자면 아직도 한동안을 기다려야 하니 나는 동굴출입구에 도착해서 바위를 타고 계곡쪽으로 내려갔다.

중도에서 동굴을 쳐다보니 저쪽 마지막끝창문에서 불빛이 반짝거린다. 송도야~ 크게 소리쳤지만 듣지를 못한다...

 계곡중심에서 폭포쪽으로 내려다 보니...

 조금 경사도가 있는 골짜기사이로 승사하는 거품을 일며 일사천리로 흐르고 있었다.

 거품을 일며 흐르는 천지물이 무섭기도 했다.

 폭포쪽으로 다가서보니 아래는 보이질않고 다리만 떨린다...

 폭포에 다가서다말고 다리가 떨려 사진기렌즈만 잡아당겨 본다... 폭포소리가 아래서 진동하는듯 했으니 장엄하기만 하다...

 우리가 천지가에 이르렀을때는 해는 이미 서산에 지고 서녘하늘엔 쪼각달이 걸려있었다.

 바람한점없는 천지는 어둠속에 잠겨 고요하기만 했고 동녘하늘에서는 하나 둘 뭇별들이 나타나기시작했다.

일행은 부랴부랴 장소를 정해 텐트를 칠 사람은 텐트를 치고 불을 지필사람은 불을 지폈고 물길으러 갈사람은 물길으러 다녀왔다.

모두가 분공이 있으니 잠간새에 일을 완공하고 저녁식사에 들어갔다.  모두들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천지계단을 오르다보니 힘도 들었고 배도 고팠으니 천지가에서의 저녁은 비록 간단했지만 우리들에게는 일생에 잊지못할 진수성찬이였고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다....

그 보다도 한겨울 설날에 배두성산의 천지가에서 저녁을 한다는게 더욱 뜻깊었다....  이날 저녁 새벽이 되도록 바람한점없었다.

하늘이 알아봐주었을가 여섯 선남선녀는 뜻깊은 하루밤을 보냈다..... 물론 동북의 최고봉에서 무수한 반짝이는 별들을 감상하면서....

 

 

천문봉산행과 백운봉, 그리고 5호국경선산행은 다음에 계속 올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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