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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에 불교 수월정사 개원
2008년 05월 30일 00시 58분  조회:3020  추천:124  작성자: 명상클럽

봉은사, 中 수월정사 개원

‘수월선사 행화유적지 순례’ 26일부터 29일까지



일제시대 중국 연변지역에서 ‘헐벗은 중생들을 보살피는 보살’의 삶을 살았던 수월스님. 스님을 기리는 ‘수월선사 행화유적지 순례’ 행사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연변에서 열린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주지 명진스님)은 26일 중국 도문 화엄사 옛터와 두만강 국경지대 순례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조선족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수월선사 행화유적지’ 기념행사를 연변 수월정사에서 갖는다. 이어 이도백하와 백두산을 순례할 예정이다. 이번 순례행사는 수월정사 개원식을 겸해 마련됐다.

한편 봉은사는 지난 3일 수월스님의 일대기를 저술한 <물속을 걸어가는 달>의 저자 김진태 청주지검장을 초청해 ‘수월스님의 삶과 자비정신’을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불교신문 2427호/ 5월17일자]


연길에 불교 수월정사 개원
[한국미디어 2008년 05월 28일 06시 23분 53초]
이미지보기
5월27일 연길시 신흥가에 건립된 수월정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한국, 연변 불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법회가 봉행됐다.
 

연변주민 신행도량 수월정사 개원

“수월스님 추모서원 결실”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의 신행활동을 이끌어갈 신흥법당 수월정사가 5월27일 개원했다. 연변조선족자치불교협회(회장 광도스님)는 연길시 신흥가에 위치한 3층 건물을 매입해 1년여 간의 불사기간을 걸쳐 이날 개원식을 가졌다.

개원식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명선스님,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 봉은사 총무 진화스님을 비롯해 한국 불자 120여명과 중국 연변자치주 종교국 허몽린 차장, 연변불교협회 부회장 지광스님과 연변 사부대중 15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법어에서 “수월스님은 헐벗고 힘들던 일제시대에 모든 중생을 아끼고 자신을 희생하신 분”이라며 “마치 물위를 지나가는 달처럼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지만, 스님을 기억하고 추모하려는 연변 불자들의 서원이 법당 개원으로 이어졌다. 연변불자들이 수월정사를 중심으로 수월스님의 관세음보살행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이에 앞서 원로의원 명선스님(여주 흥국사 회주)은 격려사에서 “수월스님은 주먹밥을 만들고 짚신을 삼아 중생들에게 한없이 베푼 분”이라며 “그러한 스님의 행적을 기억하고 법당 설립을 위해 노력한 연변 불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은 쓰촨성 지진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수월정사 개원을 계기로 한중불교간 문화교류가 보다 활발해 지기를 바란다”며 격려사를 했다.

신흥법당 수월정사 건립은 2004년 북경서 열린 한중일불교대회에서 삼국 대표단이 연변불교협회 설치를 논의한 것을 시작으로 추진됐으며, 2007년 서울 봉은사, 조계사, 도선사, 흥국사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변자치주불교협회에서 현 건물을 매입해 1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걸쳐 이번에 개원하게 됐다.

<사진설명> 26일 도문시 일광산 화엄사터에서 열린 ‘화엄사 복원 기원법회’.

한편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한 ‘수월선사 행화유적지 순례단’은 26일 조선 접경지대인 두만강 일대 순례를 시작으로, 수월스님이 입적에 든 도문시 화엄사터, 민족자본으로 건립된 용정시 용정중학교, 백두산 천지 등을 둘러본 후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불교신문 길림성 연길=안직수 기자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불교협회와 첫 공동법회

연길 조선족불교회관 수월정사 개원, 수월대선사 추모

 

  종단은 중국 동북3성의 하나이자 조선족이 제일 많이 살고 있는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불교협회와의 사상 첫 공동법회를 지난 5월 27일 연길시(延吉市)에서 개최하였습니다.

 

  “한국불교대표단 방문 신흥불당(수월정사) 공동법회 및 중국 사천성 희생자 위령제”가 연길시 수월정사에서 조선족 불자 200여명, 한국불교대표단 100여명 등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불교협회 회관이자 수월선사 추모기념관 성격을 지닌 ‘신흥불당(수월정사)’ 개원을 기념하여 열린 이날 공동법회는 오전 9시 1부 상단불공과 중국 지진희생자 위령제에 이어 2부에서 경과보고(연변불교협회 부회장 지광스님), 격려사(원로의원 명선스님), 축사(도선사 주지 혜자스님), 법어(총무원장 지관스님)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월스님의 증손자인 원로의원 명선스님(여수 흥국사 회주)은 격려사를 통해 “수월스님 진영을 모시고 조선족 불자들과 함께 법회를 하게되어 누구보다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명선스님은 또 “수월스님은 살곳을 잃고 타향으로 밀려드는 인민들을 위해 주먹밥으로 허기를 달래주시고, 짚신으로 고단한 발을 감싸주시고, 부상당한 항일투사와 민초들을 치료하신 것은 자비실천으로 독립운동에 동참하신 것이며 중생속에서 무애의 삶을 실천하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법어를 통해 “마을 사람의 옷차림을 하고 소먹이꾼 노릇을 하면서 일제의 억압을 피해 간도로 건너오는 동포들을 위해 주먹밥과 물, 밤새 엮은 짚신을 공양한 수월스님은 자비 관음보살의 화신이였다”고 말씀하시고 “100여년전 수월스님이 뿌린 자비의 씨앗이 오늘 연변불교협회 회관건립으로 꽃을 피우고, 연변동포들의 마음의 휴식처로서 한국과 중국불교의 발전과 우호 선린의 터전으로 새로이 나투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관스님은 “대승불교에서 수월(水月)은 모든 사물에 실체가 없음을 비유하는 말로서 수월스님은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보살행을 실천한 수월관음보살”이라며, “천강에 모습을 드리운 달이 아무 말이 없듯이, 물위에 비친 달이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듯이 우리의 삶을 좀더 고결하고 자비로운 삶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오늘 수월스님께서 던져주시는 소리없는 설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공동법회에는 원로의원 명선스님, 총무원장 지관스님, 사회부장 세영스님, 원심원사 주지 세민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 봉은사 총무국장이며 종회의원인 진화스님, 총무국장 혜경스님 등이 참석했으며, 연변조선족자치주 불교협회에서는 회장 광도(廣度)스님, 부회장 지광(智光)스님, 명개(明開)스님, 신도회 부회장 신옥보살, 연변조선족자치주 종교국 허몽림 처장, 조선족불자 등의 사부대중이 함께 하였습니다.

 

  수월스님(1855?-1928)은 근대 선의 중흥조라 일컫는 경허선사의 맏상좌로서 천장암으로 출가하여 불목하니처럼 일했으며 경허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천수다라니 7일정진을 하던중 방광을 하면서 깨달음을 성취하였습니다. 수차례 방광하는 이적을 보였던 수월스님은 천은사, 금강산 등으로 몸을 숨기며 수행정진 했으며, 은사인 경허스님을 찾아 함경도로, 고통받는 유민의 자취를 쫓아 북간도로 몸을 나투어 보살의 삶을 실천했니다. 효봉스님, 금오스님, 청담스님 등이 북간도까지 수월스님을 찾아 가르침을 구했다고 합니다.

  수월스님은 출생도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사진 등 삶의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연변 조선족 동포 등에게 구전되다가, 2004년 김진태 검사(청주지방검찰청)가 증언을 채록하여 책으로 발간한 <물속을 걸어가는 달>이 스님에 관한 유일한 자료입니다.

 

  연길시 <신흥불당-수월정사>는 2006년 6월 <연변조선족자치주불교협회>가 중국정부로부터 종교단체로 정식 등록된 이후 회관(법당) 건립추진이 진행되었습니다. 2007년 11월 불교활동 장소로 <불당>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허가를 받아 연변 8개 시현의 도심에 13개의 불당과 더불어 연길시 도심 한가운데에 3층 단독건물로 <신흥불당-수월정사>가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중국문화혁명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불교활동이 1994년 연변 도문시 불자들이 <수월정사>라는 조그만 법당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한지 15년만의 성과인 것입니다. 연변조선족 불자들은 <신흥불당-수월정사>를 중심으로 연변조선족 동포들과 불자들의 종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수월스님 수행터가 흔적이 있는 도문시 일광산 화엄사를 복원하는 불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불교 방문단은 26일 도문시 일광산 화엄사 터를 방문하여 수월스님의 삶의 흔적을 되새기며 추모기도를 올렸으며, 28일 아침에는 백두산에서 ‘중국 사천성 지진희생자 등을 위한 위령제’를 올립니다.

  28일 저녁에는 “한중불교우호증진행사”를 개최하여 연변자치주 민광도 주장의 축사와, 총무원장스님의 지진재해 성금 전달, 김진태 검사의 <수월스님과 연변불교> 주제강연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간의 우호증진을 다짐할 계획이며, 특히 2부 만찬공연에서는 민족의 정서가 담긴 눈물젖은 두만강, 귀향길 등 노래를 함께 합창하며 민족애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http://www.buddhism.or.kr/news    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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