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명상의 종류
4) 경행(經行. 行禪)은 어떤 이익이 있나요?
경행을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이로움이 있다.
첫째, 먼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둘째, 생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셋째, 병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음식을 소화시켜줄 수 있다.
다섯째, 오랫동안 선정에 머무를 수 있다.
우리는 하루에 많은 시간을 움직이면서 삽니다. 가고 서고 눕고 구부리고 돌고 허리를 펴고 등등으로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 때에도 알아차림을 가지고 움직여야 수행입니다. 알아차림을 하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평온하며,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리는 수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들은 일상에서 어디를 갈 때, 마음이 지금 걸어가고 있는 현재의 몸에 있지 않고 이미 목적지에 도착한 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벌써 마음이 현재를 놓치고 미래로 달아나버립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망상을 하면서 들뜨거나 근심걱정을 하면서 걸어갑니다. 이것은 불선심의 상태입니다. 깨어있지 못하고 망상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를 갈 때 걸어가는 자신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면서 가면, 마음이 현재에 있는 것으로 마음이 들뜨지 않고 안정되어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고 도착하여 일을 착오없이 잘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상태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 저절로 가장 바르고 지혜로운 행위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움직일 때도 마음을 현재의 몸에 붙여 알아차림을 이어가야 합니다. 수행자가 선원에서 경행을 하면서 움직임에 대한 알아차림을 숙달하면 실제 일상생활 속에서 움직일 때도 마음이 몸에 붙어 알아차림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센터에서는 좌선과 경행을 1:1의 비율로 수행하도록 시간표가 짜여져 있어 그대로 수행을 합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비밀이 경행에 있다고 할 만큼 경행은 중요합니다.
경행은 움직임의 순간순간을 알아차리므로 순간순간의 집중력을 길러줍니다. 경행으로 생긴 집중은 좌선으로 생긴 집중보다 잘 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행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좌선과 경행을 같은 비율로 수행하게 했다고 합니다. 수행자들이 건강을 위한 특별한 다른 운동은 하지 않고, 오직 경행으로 몸의 근력을 키우고, 소화를 돕고, 혈액순환을 돕고 체력을 길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탁발이나 전법여행을 나갈 때도 알아차림을 가지고 경행을 하였답니다. 그만큼 경행은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행과정입니다.
선원에서 경행하는 법은, 먼저 왕복할 수 있는 일정한 거리를 확보해서 바르게 서서 손은 마주 잡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현재 수행하려는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려 보고, 몸의 긴장을 풀고, 서 있는 자세를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죽 알아차려 내려가서, 마음이 발바닥으로 가면, 이제 한 발을 내밀면서 발에 마음을 기울여 발바닥의 닿음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이 잘 이어지면 한 발 전체의 움직임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이 잘 되면 그 다음 단계로 들고 놓음으로 좀더 세밀하게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벽에 가까이 가서는 섬을 알아차리고, 또한 몸을 회전하면서는 돌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립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한 순간도 마음을 몸에서 떠나지 않도록해서 마음이 현재를 알아차리는 일을 계속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경행요령:
1.7 경행(걷기 명상)
부처님께서 경행할 때 생기는 사마디가 좌선에서 생기는 사마디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움직이는 과정과 함께 머물 수 있다면 앎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아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걸을 때 느낌을 수행의 대상으로 하라. 마음속으로 발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근육에서 어떤 느낌이 느껴지는가? 또한 마음속에서는 어떤 느낌이 느껴지는가?
경행을 할 때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가? 마음이 대상을 택하도록 하고, 그것을 알기만 하라.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
마음이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알기만 한다면 경행 중에 어떤 대상을 잡아도 좋다.
대상으로 가지 말고 대상이 나에게 오게 하라.
수행하고 있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탐욕, 성냄, 기대 혹은 혐오가 있는가?
수행하고 있을 때 (자신의 마음이 수행하고 있음을 알면서) 그 마음 안에 있는 자신의 마음을 못 본다면, 그리고 자신의 마음가짐, 자신의 사고방식, 의견, 견해, 편견과 관념을 못 본다면, 수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주의의 50%를 몸에 그리고 50%를 마음에 두라. 점점 100% 마음 쪽으로 가라. 발바닥에 주의를 두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걸음을 주 대상으로 삼아라. 마음의 활동이 나타나면 주의를 마음으로 향하게 하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그것을 잡고 있으라.
그것이 깨끗해질 때까지 그것을 다루어라. 그 다음에 마음에 무언가 다시 나타날 때까지, 걸음으로 주의를 되돌려라. 그리고는 주의를 마음으로 돌려서 마음을 관찰하라.
어떤 강력한, 압도하는 마음상태가 나타나면, 멈추어서 그것을 다루라. 의자에 앉지 않으면 안 될 경우에는 앉아서, 그것을 다루는데 필요한 시간 동안 주의의 100%를 그것에 기울여라.
출처: 심념처
주: 경행은 좌선보다 더 중요하다고도 말할수있다.
앉기전에 경행부터 먼저 하라. 내가 얼마 앉아있을수있다면 적어도 그만치는 경행을 한다음 앉는 것이 좋다.
경전에는 이렇게 씌여져 있다.
한가한 비구는 하루종일 경행하거나 좌선을 하면서.... 낮에도 밤에도 초저녁에도 늦은 밤에도 그리고 새벽에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