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은 당대의 사회변화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이다. 고속도로, 고속철, 항공운수와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 이동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에 이르기까지 현재 과학기술은 유동성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장경제,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제도적 요인들도 가세하여 이를 부추기고 있다. 거대한 망속에서 생산요소들의 거대한 흐름이 형성하면서 사회적 재생산과 재분배가 이루어 지고, 그 와중에서 지역과 지역간,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회적 분화도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한 개인이든 지역이든 흐름을 잘 타야 승승장구 할 수 있고, 흐름에서 소외되면 도태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연변도 나름대로 흐름을 탄 지역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세계 각국으로 퍼져 경제활동을 함으로써 연변은 현재 명실공히 중국 북방의 “교향”(僑鄕) 으로 거듭나고 있다. 연변은 이런 개념을 대담히 써야 한다. 이런 개념을 써야 지역적 특징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각인된다. 그리고 또 지역적 정체성이 뚜렷해진다. 만약 지역적 정체성이 “교향”이라면 자연히 그에 알맞는 발전전략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 없다면 우세가 무용지물로 되고 만다. “교향”이니 당연히 외부에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이런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 가가 연변의 지역적 발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될 것이다.
“흐름”의 각도로 볼 때, 연변은 흘러나가는 것이 많은 반면, 흘러드는 것이 적은 곳이다. 가령, 간단한 예로 지역주민들이 벌어 들이는 돈을 흘러나간 공백을 메우느라 들어온 외지 주민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그것을 다 벌어간다. 따라서 흐름은 활발하지만 정작 지역과 주민들에게 남겨지는 것은 얼마 없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연변은 점점 “여위여”갈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이런 현실은 이미 연길을 제외한 각 현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농촌과 도시가 비어가고 있다. 따라서 흐름의 비대칭구조를 바꿔가는 것이 연변의 큰 과제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논의를 진전시켜 보면, 외부인의 시각으로 볼 때, 연변은 매력적인 곳이 아니다. 소문은 여차여차 하나 정작 와보면 할 일이 없다. 먹고 마시는 것을 빼놓면 볼 곳도, 놀 곳도 없다. 특산을 좀 사려 해도 무엇이 특산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여행객들이 일정이 빽빽하게 돌아쳐가며, 쇼핑에 열을 올려야 하는 지역과 비하면 거리가 너무 멀다.
혹자는 조선족문화가 연변의 지역적 특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연변에 조선어 구사하는 사람과 음식 빼놓고 무슨 조선족문화가 있는 가? 찰떡, 김치, 된장 한복 이 정도는 현재 중국의 어느 대도시에서도 다 접할 수 있다. “연변에 조선족 문화가 있는가?”, “연변다움이란 무엇일가?”를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연변이 “북경화” 된다면 누가 연변에 오겠는가? “연변다움”을 만들어야 세계 속에 연변이 되고, 흐름의 비대칭구조를 바꿀 수 있다.
또한 기존 2차산업식의 공업립주로 연변은 발전을 꾀할 수 없다. 중국을 볼 때, 이미 공업은 과잉되어 있다. 이미 있는 것도 줄여야 할 판인데, 후발지역에서 발전할 공간을 남겨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연해지역에서 도태되는 공업을 유치하는 길을 걷는다면,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생태환경의 우세마저 상실하고, 남의 뒤꽁무니만 따르는 격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연변은 기존의 발전모식에서 전전긍긍 하지 말고, 대담한 발상으로 신형 산업에 올인할 필요가 있다. 가령 예를 들어본다면, 산과 강이 많은 우세를 이용하여 산악 자전거, 암벽등반, 낚시, 산악 탐험, 스키와 같은 레저 산업을 대폭 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북지역에서 제일 큰 어린이 놀이공원 같은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중국의 소비 트랜드 변화를 볼 때, 레저, 여가 산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으며, 이런 것들이 현재 과밀화로 고생하는 대도시들의 계륵이다. 따라서 연변과 같은 지역이 한발 치고 앞서 나간다면 자연과 깊은 교감을 원하는 대도시 중산층 소비자들을 대량 유치함으로써, 흐름의 비대칭구조를 바꾸어 자본과 사람이 흘러드는 생기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북방의 “교향”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가 정책적으로 인도만 잘 한다면 신형 산업이 연변에서 꽃피는 것도 결코 꿈이 아닐 것이다.
*편자주: 본문은 "세계화속의 연변,우린 뭘 해야하나?" 좌담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좌담회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와 조글로의 공동주최로 2016.8.14일 연길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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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5 ]
5 작성자 : 등불
날자:2016-08-16 23:20:42
이런 글은 아무런 新意도 없고 하나마나한 글.
还是少写为好,多多修炼再写吧。
4 작성자 : 웃
날자:2016-08-16 11:23:53
다 쓸데없고 무엇을 하든간에 결국 투자가 들어와야 한다.
그것도 구멍가게 투자가 아니라 큰 투자가...
근데 문제는 누가 투자를 할 것이며 왜 투자를 하며 돈을 얼마나 벌수 있냐 이거다.
이 사회학교수 분처럼 말처럼 이걸 저걸 하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는 요즘 세상에 누가 못할까?
대부분의 조선족은 한국에 나가 삼디 막노동으로 돈을 좀 벌지만 이걸로 기껏해봐야 식당 등 구멍가게 정도만 가능하거나 살림집을 마련하고 좀 윤택이 나게 살 정도...
개혁개방초기 연해지구의 "교향"과 오늘날 연변의 상황을 비교하는건 맞지 않다.
3 작성자 : 연변독자
날자:2016-08-15 22:00:00
이런 유형의 글은 사회학적으로 별로 새로운 내용이나 의미가 없다.
2 작성자 : ㅎㅎ
날자:2016-08-15 21:49:24
중국 대도시에 가도 뭐 찰떡,된장,김치,한복을 파는데가 있으니 연변에 있는 것들로 연변특색이라 할수 없다? 참 어이없는 말이다. 대도시에 어느 제한된 귀퉁이에서 파는 것과 연변에서 집집마다 ,연길의 길거리마다에서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것이 같은 개념인가?
1 작성자 : ㅎㅎ
날자:2016-08-15 21:49:24
중국 대도시에 가도 뭐 찰떡,된장,김치,한복을 파는데가 있으니 연변에 있는 것들로 연변특색이라 할수 없다? 참 어이없는 말이다. 대도시에 어느 제한된 귀퉁이에서 파는 것과 연변에서 집집마다 ,연길의 길거리마다에서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것이 같은 개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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还是少写为好,多多修炼再写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