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하정보회사에서 주최하고 수림문화재단에서 후원하며 연변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제8회 가야하문학상 시상식이9월2일 오후 록원호텔에서 진행되였습니다. 총23명의 수상자 중 우리명동 작문교실학생 14명이수상하여 61%의 상을 휩쓰는 쾌거를거두었습니다. 明东作文 131 7915 9355
엄마의 잔소리방송
연변대학 사범부소 3학년 4반 조민지
“민지야, 지각하겠다. 빨리 일어나.”
아침부터 어김없이 엄마의 잔소리방송이 시작되였습니다. 엄마의 잔소리방송은 언제한번 지각하거나 휴식할 때가 없습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하학하고 집에 돌아오자 엄마의 잔소리가 또 시작되였습니다.
“손 씻고 발 씻고 빨리 숙제하고 저녁 먹자.”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아서 하는데 엄마는 꼭 잔소리를 해야만 시름을 놓습니다. 마치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너무 심심하여 우울증이라도 올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별수가 없습니다. 나는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엄마의 잔소리를 따라야만 합니다.
“숙제를 다 했으면 이를 닦고 빨리 자자꾸나. 그래야 래일 아침 또 일찌감치 일어나지.”
휴대폰을 좀 갖고 놀았으면 좋겠는데 엄마의 잔소리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얼마나 잤는지 갑자기 귀가에서 정다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민지야, 휴대폰을 갖고 놀려무나.”
“네.”
엄마가 나한테 자기의 스마트폰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와, 이게 진짜 서쪽에서 해가 뜨는게 아닌가요? 나는 너무 신기해 엄마의 얼굴을 한창 바라보다가 재빨리 스마트폰을 받아 게임을 놀기 시작했습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한참 재미나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통화버튼을 누르자 놀랍게도 담임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조민지, 아직도 등교하지 않고 뭘하는거야?”
“네에? 등교?”
깜짝 놀란 나는 바삐 주위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내 곁에 있던 엄마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있어야 밥을 먹고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갈수 있기때문입니다. 나는 너무 급해 발을 동동 구르며 엄마를 불렀습니다.
“엄마!- 엄마!-”
“민지야, 민지. 얘가 뭔 헛소리를... ”
누군가 나를 막 흔드는 바람에 나는 번쩍 두눈을 떴습니다.
“꿈을 꾸었니?”
엄마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후~”
그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였습니다. 다행히도 꿈이였으므로 학교에 지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엄마의 잔소리방송이 듣기 싫어도 있어야겠구나.’
매일마다 귀 아프게 진행되는 엄마의 잔소리방송이 그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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