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하정보회사에서 주최하고 수림문화재단에서 후원하며 연변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제8회 가야하문학상 시상식이9월2일 오후 록원호텔에서 진행되였습니다. 총23명의 수상자 중 우리명동 작문교실학생 14명이수상하여 61%의 상을 휩쓰는 쾌거를거두었습니다.
明东作文 131 7915 9355
이웃집 아저씨
연변대학 사범부소 6학년 6반 김정훈
나에게는 친한 이웃이 있다.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집 아저씨이다. 나는 평시에도 심심하면 그 아저씨를 찾아간다.
어느 날이였다. 하학하여 집에 돌아온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섰다. 그런데 웬일인지 집안이 휑덩그렁했다.
“엄마~아!, 아빠~아!”
아무리 불러도 응대가 없었다. 집안은 물뿌린 듯 조용했다.
‘엉? 어디로 갔지?’
이리저리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나는 그제야 아침에 엄마, 아빠가 저녁에 생일집에 간다고 하던 말이 떠올랐다.
혼자 집에 있기가 싫어난 나는 옆집 아저씨네 집을 찾아갔다. “똑똑” 문을 두드리니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 정훈이구나. 무슨 일이니?”
“엄마, 아빠 생일집에 갔어요.”
“오, 그래서 혼자 있기가 싫었던 모양이구나. 자, 어서 들어오렴.”
나는 아저씨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스스럼없이 구들에 올라갔다.
그리고는 가방을 내려놓고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하던 일을 젖혀놓고 내 옆에 와서 숙제하는 것을 보았다.
“와, 숙제 속도가 엄청 빠르네.”
잠자코 내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감탄했다. 그러면서 시계를 보더니 상냥한 어조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고는 주방으로 나갔다. 이윽고 내가 숙제를 다 하자 아저씨는 비빔밥을 해가지고 들어왔다.
“자, 배가 고프겠다. 어서 밥 먹자.”
아까부터 배에서 꼬르륵거려 억지로 참고 있던 나는 숟가락이 부러져라 부지런히 퍼먹었다. 정말이지 어찌나 맛있는지 열이 먹다가 아홉이 죽어도 모를 정도였다. 배부르게 밥을 먹고 아저씨와 함께 유희를 놀고 있는데 “정훈아!” 하는 귀익은 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아버지!”
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저씨에게 이렇게 자꾸 신세를 져서 미안하다며 어쩔 바를 몰라했다. 그러자 아저씨가 “이웃이 사촌이라지 않습니까. 나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움받도록 하겠습니다. 허허...”하고 미소를 지었다.
나의 친구 같은 이웃집 아저씨, 삼촌 같기도 한 그 이웃집 아저씨가 나는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