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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령화 시대 공부의 의미
2025년 05월 02일 16시 25분  조회:2935  추천:0  작성자: 오기활
근년에 필자는 <<백세시대>> 를 말로만 외워오다가 지난 4월 27일에 “나에게는 로년은 있으나  로인은 없다”던 연변농학원 김수철교수님의 100세 생일 전날에 김교수댁을 방문하였다.  1925년  4월1일(음력)에 룡정시 태양향 횡도촌 향양툰에서 출생한 김수철교수는 정년퇴직후 해내외에서 함금량이 높은 수편의 론문을  발표, 중국과 한국에서 “처음”이라는 여러권의 저서를 출판한 현역교수이다.
 아래는 김수철교수가 93세 나이에 자기에게 내린 동원령전문이다.
 
나는 하늘의 속심을 언녕 짐작하였다
(나에게 재차 동원령을 내린다)
 
나는 자연이 낳은 김수철이고 백두산이 배육한 김수철이다. 나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자연에 보답하려는 식물학자이다.
“吉林省植物誌” 출판은 길림성식물연구사업의 위대한 고봉으로 지금까지 누구도 이 고봉애 등반한 사람이 없다.
이 위대한 사업의 완성자를 5천년 중국력사가 기다리고 있다.
20년전까지만 해도 매우 어려웠던 이 프로젝트가 지금에 와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완성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였다.
그렇다면 누가 이 위대한 사업을 책임지고 완성할수있는가?
이사업의 완성은 오직 평상시에 여기에 뜻을 품고 남모르는 노력으로 때를 기다리던 사람에게만이 완성할 수 있는 챤스, 권리, 의무가 부과되는 것이다.
“하늘땅에 감사(謝天謝地)” 하다고 할가, 아니면 다행이라고할가,
하늘은 준비된 文獻자료가 수두룩하고 식물분류학기초가 있고 꾸준히 한 우물을 판, 몸건강 상태가 좋은 金洙哲에게 이 프로젝트를 완성해야할 의무와 권리, 그리고 선택의 자유를 주었다.
 하늘은 93세의 老軀에게 건강, 정신, 활기를 注入하여 나더러 이사업을 완성하도록 “미캐니즘”을 설치하여 작동하는 “로보트”로 만들어 놓고 이 “로보트”가 정말 참답게 해낼수 있을가를 試驗하고 있다. 하늘은 내가 갖은 애로를 물리치고 “吉林省植物誌”출판을 끝까지 완성할수 있는가를 내려다 보고있다. 나의 “머모리디스크”도 “훔쳐”내고 디스크의 기록을 지워 버리기도 하면서, 내가 악렬한 조건도 마다하고 힘을 내여 전진, 또 전진 하는가를 지켜 보면서 나를 고험할 것이다.
나는 하늘의 이런 속심을 언녕 짐작하였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락심하지 않고 아무리 악렬한 조건이라도 웃음으로 넘기고 아홉번을 넘어지면 열번 일어서는 “오또기”(不倒翁)정신으로 기필코 敢當해 낼 것이다.
나는 자아 보건법으로 건강한 신체를 보존하고 담대포천(膽大包天)의 정신과 의력으로 한 우물만 계속 팔 것이다.
나에게는 조선족으로, 연변대학의 일원으로, 다른 민족에 못지 않게 사회의 발전에 유익한 일을 추진하려는 경쟁심도 있다.
지금 우리가 연변축구의 사회적 경쟁심을 피부로 느끼듯이 나도 식물학이란 “축구” 마당에서 조선족의 스포츠맨으로 비록 기교는 다르겠지만 기필코 후반전에 더 멋진 “꼴”을 넣을 자신이 있다.
저 하늘의 뭇별들이 백번 넘어지면 천번 벌떡 일어서는 나를 향해 반짝이며 나에게 크낙한 용기와 희망을 준다.
그리고 태양은 나더러 하늘의 시련을 웃음으로 받아 넘기며 종전보다도 더 강한 특수 강철이 되라고 뜨거운 불덩이로 이 몸을 담금질을 한다.  
나는 꼭 잘 해 내겠다!
오직 잘 해 내는 것만이 나의 사명이고 운명이다.
 
김수철
 
2017년6월18일 밤 열시
 
실로 90대의 량심적인 조선족식물학자가 친필로 자기에게 쓴 도전적이고 감동적인 동원령이다.
 김교수는 동원령 그대로 “吉林省植物誌” 출판을 위해 한우물을 파고 또 파고 있다.
이미 중, 조, 일, 영 4개 국 문자로 설명문을 배합한 “吉林省植物誌” 1권(311페지)과 2권(949페지)을 출판, 지금 한창 “吉林省植物誌” 3, 4권의 출판편집에 여념이 없다.
 
김혜란(딸.70)에 따르면 김교수의 건강은  당신네 가문에서 몸이 제일 건강하다고 하면서 지금 아버지는 혼자서 자취하면서 집주변의 많은 땅을 다룬다고 한다.
그날 김교수님은 내가 최근에 병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갈 차비를 했다며 내가 올해에 몇 살이냐? 고, 79살이라고 답하니 “한참좋은 청년이구만!” 하면서 “나는 백살을 먹도록 지금까지 안경도 모르고 병원도 모른다,그리고 얼굴이나 팔다리에 로인반점이 하나도 없다”며 당신의 건강을 자랑 하였다.
김교수는 벽에 크게 써 붙인 건강좌우명을 가르키며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건강이 찾아오고 건강을 찾으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나의 병을 걱정하여 올해에 시작했다는 “기적의 마늘료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이외 “꼭 견지하라”는 몇 가지 건강처방을 실제 행동으로 전수하면서 나의 등을 정답게 도닥여 주었다.
 “오선생이 내가 시키는대로 견지하면 내만큼 살기가 문제없소”
김교수님이 나에게 기(气)를 주입하면서 하는 자신있는 얘기이다.
백세시대에 백세로인의 기를 받고 돌아온 필자는 이 글로 김교수님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필을 들었다.  
로령화 시대의 공부의 의미
‘나의 사전에 로년은 있어도 로인은 없다’는 김교수님을 만나고 돌아오니 평생공부가 떠오르는데 이 글이 단지 생존을 위해 평생공부를 하라는 것만 아니다.  
학창시절에 필자는 시험공부를 오직 시험용으로 써먹을 데도 없는 공부라며 짜증을 냈다. 하지만 지금 나이 들어 하는 공부는 다르기로 하고 싶은 공부만 하면 된다. 이젠 공부도 즐거운 레저였다. 그리고 책에서 본 지식이 실생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때도 있어 익혀둔 일어 몇 마디가 외국인과 인사를 할때 큰도움이 되였다.
그뿐만 아니다. 내가 60대  나이에 컴퓨터를 배우면서 모르는 것을 모았다가 젊은이들게 물어서 알게 되였을 때 “아,  그랬구나”며 무릎을 치는 순간 나의 머리에 불이 번쩍 켜졌다. 뇌과학에서 이를 “아하 체험”이라고 부른단다. 이러한 지적 자극, 지적 쾌감이 우리 뇌를 젊고 건강하게 해준다. 그러면 당연히 몸도 젊고 건강하게 된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뇌는 활성화된다. 이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식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신경세포는 로화를 방지하고 창의력을 높혀준다.
공부할수록 집중력, 기억력, 리해력이 좋아지고 성취감, 자부심, 긍지가 생긴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창조적인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젊고 건강하다.
우리의 주변을 돌려보자. 교수, 연구원뿐 아니라 화가, 음악가, 에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나이보다 훨신 젊어 보인다. 겉모습만이 아니다.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도 젊다. 젊게 살고 싶다면 머리를 써야 한다. 창조의 공부는 건강, 의욕, 젊음, 성공, 그리고 행복을 안겨 줄 것이다.
필자는 60을 인생 제2막의 시작으로 하고 우리 모두가 초,고중문화로 인생1막을 마무렸다면 인생2막의 평생공부로 김수철교수마냥 늘푸른인생을 빛낼것을 건의한다.
/오기활
              2025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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