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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리시진'김수철전"(련재41)
2021년 12월 01일 07시 56분  조회:5451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제 3부 신문잡지로 읽는 김수철
14, 래일을 생의 마지막날로 삼고
“당신이 얼마나 더 오래살수 있을지, 언제 죽음을 맞이 할지?” 이런 물음에 확답할 사람이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치 영원히살 것처럼 해야할 일들을 뒤로 미루는 것이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이다.
그런데 연변대학농학원식물학박사 김수철(93세)교수는 침대머리에 ‘죽음체험’이란 글을 큼직이 붙여놓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래일 죽을 것처럼 일한다’묘 죽음을 맞이한다.
김교수는 정년퇴직후에 식물학연구의 새로운 황금시기를 맞이하며 인생 후반전에 멋진 ‘꼴’을넣고 있다.
김교수는 “이미 출판한 《길림성식물명록》에 빠진 것이 많아서 내가 보충해야지...” 하며 몇 년전부터 자기가 수십년간 수집한2600종의 식물표본으로 《길림성식물독본》을 출판할 타산이다. 90고령에 안해를 딸집에 보내고 영, 한(汉)문설명문에 직접 그린 2300폭의 그림을 배합하고도 더 좋은 책을 만들겠다며 지난해부터 혼자몸으로 성내외를 다니며 사진을 찍으며 고군작전을 하고있다..
지난 10월 27일에 김교수가 들려준 얘기이다.
“지난 겨울 어느날 새벽에 찬바람을 맞고 잠에서 깼지요.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말을 안들어서 약 15분간 움직일수 없었습니다. 이에 중풍징조라는 예감이 들어 정신을 가듬고 악을 써 끝내 침대에서 굴러 떨어진 다음 기어코 “구급상비상자”가 있는데까지 뒹굴며 가서 발바닥에 뜸을 떴지요. 한참지나니 몸이 정상으로 회복 되더라구요.”
“그일이 나한테는 죽음체험이 되였지요, 그래서‘ 죽음체험’ 4자를 영, 한문으로 써서 침대머리에 붙여 놓고 래일을 생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며 오늘의 일에 열심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삶의 가장 큰 상실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어떤 것을 죽여 버리는 것이다. 삶은 기회이고 아름다움이며 놀이이기도 하다. 삶을 붙잡고 감상하고 누리는 것은 자신에게 달린 몫이다.
누구나 죽음을 피할수 없다. 그렇다고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려서도 안된다. 독일의 노벨상수상자 하우프트만은 “매일을 당신의 최초의 날인 동시에 최후의 날 처럼 살라”고 했다.
‘오늘은 인생의 최초의 날이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많은 희망과 기대를 가질수 있고 “오늘은 인생의 최후의 날이다”고 생각한다면 삶의 희망과 계획을 이루기에 최선을 다 할것이다..
                                  오기활
                                 길림신문  2017-11-0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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