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한국에, 시야는 세계로” 슬로건을 내건 심양한국국제학교가 개교한지도 벌써 5년이 넘었다. 2003년부터 재심양한국인들은 숙원사업으로 심양한국국제학교를 정력적으로 추진, 2006년 3월 10일, 심양시인민정부의 현 학교부지(2,285평방메터) 무상임대 제공으로 드디여 개교하였다. 김성웅 재심양한국인회장의 초대 교장직무대리에서 송용석씨가 2대 교장직무대리로 취임하였으며 2011년 2월 20일, 고영규씨(1962)가 한국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의 파견으로 정식 교장에 부임하였다.
학생 교사 학부모는 삼위일체
교장실은 유리벽으로 되여 교무실복도로 다니는 사람들이 훤히 들여다볼수 있고 또 수시로 드나들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였다. “이 학교의 실제주인공은 학부모와 학생들이다. 학부모님들이 만족하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며 행복해하는 학교를 만들고싶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준다면 우리 학교는 분명히 더욱 발전할거라고 생각한다.” 고교장은 이런 마인드를 갖고 학교사업에 몰입하면서 심양한국국제학교 전반변화의 앞장에 나섰다.
1985년 서울교육대학 졸업후 초등교사에서 서울시교육청 최년소 장학사, 교과부 연구기관에서 근무하였고 또 길림사범대학과 북경언어대학에서 각각 6개월씩 중국어어학연수를 하였는데 이 인연으로 중국에 오게 되였다고 했다. “한국정부에서 처음으로 교장자격증을 가진 저를 파견한것은 심양한국국제학교의 비중이나 가치를 크게 평가했기때문이다.” 그만치 그의 짐은 무거웠다.
교육은 교감이 이뤄져야 한다는것이 그의 주장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여야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학교교육이 바르게 이뤄질수 있다는것. 그는 “교원들한테 항상 학부모들에게 친절하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열심히 가르쳐라. 그것만 잘해주면 최선으로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모토로 교직원평가제를 내와 교사, 학부모, 학생지간 자유로운 조화관계를 만들어나갔다.
“먼저 본을 보이지 않고 타인에게 지시하는것은 효과가 제한적이다. 최대한 남에게 본을 보이라.” 그는 항상 교내에서 “사랑합니다”, “수고합니다.”, “감사합니다.” 세마디를 강조하고 솔선수범하였으며 좋은 책이 있으면 독서하고나서 권유하고 선물하기도 하였다. 유초중고(유치원, 소학교 초중, 고중) 참새처럼 작지만 오장륙부가 구전한지라 그는 매일 메모를 하고 생각을 하면서 글로벌인재 육성을 위해 내실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해나갔다. 해외(중국, 필리핀)학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학생간 교류활동을 활성화하였고 조선족소학교와의 교류활동도 활발히 전개하였다. 이미 혼남신구조선족학교, 화신조선족소학교, 그리고 부신홍모자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여러가지 행사를 추진중이란다. 또 수준별 영어도서읽기지도를 통한 학생들의 영어독해력을 높이였고 중국현지에 맞는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모를 박았다. 동아리활동, 학생인성상담교육, 예체능교육, 독서지도 등 창의, 인성 교육활동을 활성화하였다. 이밖에 학생스트레스해소를 위한 다양한 시설물도 설치하였다. 매 학급의 학생들의 벽보란을 보면 학생들의 취미, 특기, 지향을 한눈에 엿볼수 있는데 이를 통해 교원들은 개인별 맞춤식교육을 지도, 강화해나가고있다.
학교 도서실에만 7천여권의 책이 수장되여있는데 모두 2000년 이후의 도서로 바꾸었다.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사고방식을 접수하려면 새로운 도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는것이다. 이 학교 도서실은 교사나 학생들이 많이 리용하는 곳으로 새로운 사물을 접수하는 공간으로 되고있다. 현재 학교에는 학생이 약 190명, 교사는 한국인 32명, 중국인(조선족포함) 21명, 영국, 카나다 등 4명으로 구성되였다. 이미 고등학교(고중)의 10명 졸업생을 배출, 모두 한국의 여러 대학에 진학했다.
긍정적사고 글로벌리더 육성의 핵심
고교장은 글로벌리더육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였다. “중국에 살았던 아이들이 장래 커서 중국을 친구의 나라로 기억하고 상호 윈-윈하며 살아갈수 있도록 교육하는것이 국제학교의 역할이고 참뜻이다. 다음세대는 우리 세대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 이런 유산을 남겨주는것이 교육이다. 중국에 왔으면 중국에서 배울수 있는것을 찾아 서로 공유해야지 자꾸 한국과 비교하여 부족한것을 끄집어낸다면 하등의 가치가 없다.” 이를 위해 중국내 타 학교간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 선진시설이나 도서자원, 학습방법, 상호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나갈것이라고. 만약 신축학교가 부임기간내 건축되면 영어나 중국어 도서실을 별도로 설치하여 도서관을 “쎈터”중 “쎈터”로 만남, 정보교환,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나갈것이라고 했다.
고교장은 올해는 중한수교 20주년을 맞는 해로 “아이가 태여나 20살이 되면 어른이 되여 성숙됨을 인정하고 성인으로서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하는것만큼 그 의미가 매우 깊다”고 했다. “학교차원에서 한중 량 학교간 자매결연 촉진, 학생 및 교사들의 우호방문 기회 확대, 언어연수교류 등 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여야 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학생들과 교육자들이 상대국가에 대해 보다 더 깊이 리해하고 가까와질수록 미래사회에서 한국과 중국은 보다 더 친밀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게 될것이다.”
현재 안해는 서울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하고 아이 둘은 미국에서 류학생활을 하고있어 별로 큰 부담이 없다며 오로지 국제학교 기틀을 세우는데 전념하고있는 고교장은 아침일찍 출근하고 저녁늦게 퇴근하면서 교원들을 독려하고 학교의 부단한 변화들을 시도하고있다.
“인생에서 중요한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성취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보람이다. 나만을 위한데는 성취지만 남을 위한데는 보람이다. 소요보다 나눔이 더 중요하다.” 이런 신조를 갖고있는 고영규교장은 유초중고 중임을 맡을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를 가져 자신의 교육방향을 직접 실천할수 있어 다행스럽다며 3년 동안 몰입하여 감사하고 보람있는 마음으로 심양생활을 치렬하고 감동적으로 살고싶다고 토로했다. 오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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