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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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화두(3) 언제까지 ‘타향살이’일가?
2018년 01월 30일 09시 45분  조회:2740  추천:0  작성자: 오지훈

“아빠 엄마 빨리 돌아와요”, “아빠 엄마가 보고 싶어요”… 고사리같은 손으로 또박또박 적은  학생들의 글을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에는 어딘가 말못할 서글픔이 도사린다. 조선족학교에 가면  편부모 학생이 많은데 리혼이 아니라 다수가 한국행이 주 원인이라고 한다. 새로운 ‘리산가족’ 으로 하여 우리 애들이 당하는 슬픔과 아픔의 현실 앞에서 한국 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론리는  더는 통하지 않고 참담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올해는 우리 나라가 개혁개방을 한지 40년이 되는 해다. 중국의 ‘G2’라는 거족적인 발전과 눈 부신 성장은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와 혜택이 주어지게 하고 있다. 한국에 가서 기술을 배워 귀국 하여 고향땅에서 경제실체를 일구었거나 도시에 아빠트를 사고 신시민이 되였거나 하는 등 사례가  적지 않다. 먼저 먹는 곶감이 달다고 언제까지 한 나무에만 매달려있겠는가?  

 

2018년 새해가 밝아왔다. 개혁개방의 물꼬가 트면서 세세대대로 농경민족으로 살아오다가 재빨 리 대도시로, 국외로 이동하여 ‘품팔이’ 민족으로 살아왔다면 새시대에는 사고방식이 바뀌고 생 활패턴이 달라진 ‘글로벌’ 민족으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중화민족의 어엿한 성원이다. 백년전 중국땅에서 ‘타향살이’를 하였다면 백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에서의 ‘타향살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인제는 ‘타향살이’에 종지부를 찍어 야 하지 않을가!              

석천/료녕신문 201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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