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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장의 효행에 웬 시비 (2012/07/24)
석천
일전 인터넷에 북경대학교 교장이 90세 로모의 축수연에서 절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되면서 효행(孝行)이냐 쇼나 네티즌들간 시글벅쩍한적 있었다.
부모들의 축수연이나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릴 때 무릎을 꿇고 큰 절을 하는것은 지극히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시비는 우리 사회의 인지상정이 너무나 사막화되였다는것을 말한다. 오죽했으면 메말라가고있는 우리의 효행에 위기를 느낀 중국륜리학회자효(慈孝)문화전업문화회라는 단체에서 5년 시간을 들여 백만의 중화 꼬마효자를 육성하기 위한 이른바 "효자공정"을 들고 나왔을가. 그런데 효행은 가난한 아이들이 량호한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한 "희망공정"이나 백성들의 생활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민생공정"처럼 이른바 "공정"을 통해서 만들어내는다는것은 "어불성설"이다.
최근년에 일고있는 국학열(國學熱)도 소실되여가는 중국인들의 례의문화을 살리기 위해 불을 댕겼지만 허다한 학교나 단체에서는 그것을 한낱 돈을 버는 수단이나 상급의 명령에 따르는 형식에만 그치고있다. 국학이란 유학(儒學)을 주체로 하는 중화전통문화와 예술을 말하는것으로서 그의 핵심 역시 효행에 대해 가르치고 깨우치고 행하도록 하는데 있어야 한다. 또 요즘은 "로부모를 자주 찾아뵈라(常回家看看)"는것을 법으로 제정한다 하는데 산업화의 물결을 타고 도시로 진출한 젊은이들이 살기 바쁘다는 리유로 고향에 계시는 늙은 부모들을 "홀대"하는데 대한 전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자녀들의 효행을 유도해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본다.
"백선효위선(百善孝爲先)"이라는 말이 있다. 많은 일상행위(덕행)가운데서도 효가 우선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팽창된 금전욕으로 하여 우리 사회는 효를 마치 무슨 경을 외우는것처럼 생각하고있다. 효는 인간으로서의 기본행위로 시종 말과 행동에 관통되여야 한다.
어느 중국의 유명 대학교수가 이렇게 한탄한적 있다. 련 몇년간 인대대표인 그는 국가총리라도 인대대표들 앞에서 정부사업보고를 할 때 반드시 절을 해야 한다고 수차 제기하였는데 수락되지 않았다고. 그러다가 후에 인대대표에서 물러난뒤 온가보총리가 정부사업보고시 절하는 장면을 텔레비죤을 통해 보고 저도모르게 감동되여 박수를 쳤다고 했다.
국학을 독학한다고 하여 "3자경(三字經)"이나 "제자규(第子規)"를 앵무새따라 외우듯 줄줄 외우는것보다 우리의 말 한마디, 자그만한 행동에서 부모를 존경하고 어른을 존중하고 스승을 존중하며 사회공공질서를 지키는 기본례의범절부터 가르치고 착실히 지켜나가도록 함이 더 마땅하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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