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소리, 까페:http://cafe.naver.com/ybcdr
http://www.zoglo.net/blog/ybcdr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살며 생각하며

모아산등산길에서 주은 이야기
2012년 04월 30일 11시 44분  조회:1743  추천:0  작성자: 동녘해
괜히 기분이 뒤숭숭해 날 때가 있습니다. 
환절기여서 그런가? 나름대로 생각을 굴려보지만 딱히 그런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뭔가를 쓰고싶은데 그게 딱 뭔지 머리에 떠오르지 않고 가물가물 할 때 느끼는 그런 기분을 괜히 환절기에 가져다 붙이는것은 어쩜  열리는 봄날에 대한 모독인듯싶습니다. 그런 싱숭생숭한 마음을  지니고 어제 모아산을 찾기로 했습니다.
음료수병에 커피를 타서 가방에 넣었습니다. 가다가 생수도 한병 샀습니다.
43선뻐스시발점에 도착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온 연길시내의  사람들이 모두 그곳에 모여 벅적이는듯 했습니다. 힘겹게 차에 올랐지만 기분만은 뻥 뚫리는듯싶었습니다.  그제야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모아산광장에서 “2012년모아산민속문화관광절"이 열린다던 뉴스를 본 기억이 났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무튼 좋은 구경을 하게 됐구나 생각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이름만 굉장했지 사실은 몇몇 상가에서 자기들의 상품을 가지고 나와 벌이는 홍보전략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별로 흥미를 끄는데가 없어서 모아산정상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산바람이 좋았습니다. 간만에 해볕도 따스했습니다.
어느 부근까지 갔을 때였던지 딱히 생각나지 않지만 너무도 갑작스럽게 치매에 걸린 한 늙은이가 머리속에 나타났습니다. 그 늙은이의 뒤를 따라 30대중반의 한 사나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어 그의 안해며 깜찍한 아들까지 줄레줄레 달려왔습니다.
누굴가? 애써 치매에 걸린 그 늙은이의 얼굴을  그려보고 30대의 그 사나이를 두고 생각을 굴려보았습니다.  그로부터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돌보아야 하는 한 가족이 떠올랐고 민족 대이동을 맞은 조선족의 삶의 현장이 떠올랐으며 한때  중국의 "꼬마황제, 꼬마공주"들로 불리우던 제1대 독신자녀들이 떠올랐습니다.  따라서 일련의 이야기들이 줄레줄레 엮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체가 한부의 소설이였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룬 모아산등산길에서 내 머리에 떠오른 그 이이기가  고마왔습니다. 그  시각으로부터 그  가족의 이야기는  내 머리속에서 떠날줄을 몰랐습니다.
아마도 오늘 새벽에 이야기가 무르익은것 같습니다. 새벽 4시에 자리를 차고 일어나 단숨에 이야기의 첫 부분을 써냈습니다.
한동안은 이야기속의 주인공들과 같이 울고 웃어야 할것 같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5 다 갔다 2013-03-05 5 2000
74 피난을 다녀왔습니다 2013-02-12 5 2678
73 올해는 나의 본명년(本命年) 2013-02-10 4 2556
72 연변 "10대 매력향촌" 2013-01-18 0 1793
71 향고기라면을 드셔보셨습니까? 2013-01-08 1 1907
70 주절주절 몇마디~ 2013-01-02 2 1840
69 신년넉두리 2013-01-01 3 2051
68 소인배들과의 처세철학 2012-12-29 3 2073
67 도사가 되는 기분 2012-12-19 2 2080
66 아름찬 공정 2012-12-19 0 1973
65 관리와 백성 2012-12-19 19 1871
64 마음을 비운다는것은 2012-12-19 1 1690
63 아파하는 사람에게 2012-12-19 2 1620
62 모든 순간을 즐기자. 2012-12-19 1 1796
61 용서란~ 2012-12-19 2 1591
60 생활의 엔돌핀 2012-12-19 0 1564
59 나는 짝짝짝~ 박수를 쳐드리고싶다 2012-07-24 1 2286
58 사람 사는 모습이랑~ 2012-07-11 1 1785
57 "황둥개사건" 2012-07-07 1 2284
56 한번 더 생각해보는것은 어떨가? 2012-07-07 1 1778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