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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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콤플렉스
2012년 09월 05일 09시 41분  조회:12836  추천:3  작성자: 우상렬

간은 천성적으로 사회동물이다. 혼자서는 못 산다. 항상 그 어떤 귀속감을 추구한다. 그래서 제3차 현대심리학 사조를 몰고온 마셀로는 귀속감에 대한 추구를 인간의 기본 욕구의 하나로 보았다. 이런 귀속감에 대한 추구를 바꾸어 이야기하면 바로 소외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외콤플렉스로 나타난다.

린이가 본능적으로 어머니품을 파고드는것은 바로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을가봐서이다. “어머니가 있는 아이는 보배덩어리(有妈的孩子象块宝)”라고 하지 않던가. 버림은 바로 소외콤플렉스를 유발한다. 고아, 어버이를 잃은 고아는 불쌍하다. 그는 항상 어버이가 없는, 어버이 있는 아이가 부러운 소외콤플렉스에 싸여있다.

우리는 그 누구 하나를 머저리 만들기 대단히 쉽다. 왕따시키면 된다. 한국과 일본의 중고등생들 사이에 문제가 되고있는 왕따현상이나 이지메현상이 바로 그런것이다. 이 왕따나 이지메 현상은 바로 소외현상에 다름 아니다. 

인들이 감옥살이를 함에 가장 고통스러운것도 바로 사회로부터 격리된 소외콤플렉스에 있다. 감옥에서 죄질이 심한자들은 독감방에 가둔다. 죄인들은 감옥이라는 부자유스러운 소외속에서 부러운 눈길로 바깥세상을 바라보며 사회에 귀속되기를 바란다. 

실 인간은 이래저래 외목에 나고 처절하게 혼자 남은 소외콤플렉스만 쌓일 때 정말 미쳐버리고만다.

그런데 인간세상은 유유상종이라 자연스럽게 소외의 골이 패인다. 우리 사회를 좀 보자. 우리 사회는 알게 모르게 상류층, 중산층, 서민층으로 나뉘어진다. 그런데 이 계층 사이에 소외콤플렉스가 형성된다. 례컨대 서민층은 중산층에 대해, 중산층은 상류층에 대해서 말이다. 바꾸어 말하면 상류층은 중산층을 따돌리고 중산층은 서민층을 따돌리면서 우월감을 느끼려 한다. 스포츠 하나만 놓고 보아도 그렇다. 서민층이 탁구를 하면 중산층은 테니스를 하고 중산층이 테니스를 하면 상류층은 골프를 한다. 이로부터 서민층은 중산층을 바라보면서, 중산층은 상류층을 바라보면서 소외콤플렉스를 느끼게 된다. 

우리 사회가 잘되자면 이런 소외콤플렉스를 없애야 한다. 일찍 2000여년전 유교의 성인 맹자도 이 세상에 과부홀아비가 없고 외로운 로인이 없는 사회가 덕치의 사회라고 했다. 현단계 우리 사회에서 뭐니뭐니 해도 약소군체들이 소외콤플렉스를 가장 많이 느낀다. 례컨대 개혁개방 초기 좀 혜택을 입는가싶더니 개혁개방이 심입됨에 따라 변두리로 왕따당한 농민들 그리고 도시로 진출한 풀뿌리인생의 농민공들 그리고 도시빈민층은 전형적인 보기가 되겠다. 현재 우리는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면서 농업세 전액면제 및 새농촌건설 추진은 농민들의 소외콤플렉스를 많이 해소해주었다. 그리고 농민공들의 보험 및 자녀들의 입학문제 등을 해결 그리고 도시빈민층에게 최저한의 생활보장비를 제공해줌으로써 이들의 소외콤플렉스도 많이 해소해주었다. 사실 우리가 추구하는 조화로운 사회건설이라는것은 그 누구든지 외목나거나 왕따되지 않게 하는데 있다. 이로부터 결국 소외콤플렉스에서 자유롭게 하는데 있다.

런 소외콤플렉스를 해소하는데는 물질적인 혜택도 혜택이겠지만 어디까지나 사랑이다. 그래 나는 한국의 “사랑으로”의 노래가 생각난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그렇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사랑의 손길로 어두운 곳을 밝히자. 그러면 약소군체들은 정녕 사랑받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감을 느끼며 소외콤플렉스—마음의 성에장도 녹아내리리라. 그럼 우리 사는 세상은 더 밝아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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