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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거지?!
2012년 05월 08일 18시 03분  조회:2101  추천:2  작성자: 주정배
이글을 주제가  비렁뱅이를 쓴 것이여서 제목을 그대로 조선족 비렁뱅이라고  달까 고민에 고민하다가 전자사전을 찾았더니 사전에 비렁뱅이는 거지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나오더라 그러나 거지는 비렁뱅이를 높이 부르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이글의 원제목, 조선족 비렁뱅이로 부터 조선족거지로 고쳤음을 알리는 바이다.
 
츨근은 항상 전철을 이용하는 나다. 전철은 정착, 출발이 정확하여 지각할 념려가 없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근하는데 … 지각하는 분들이 많다. 지각한 분들과 물어 보면 무조건 길이 막힌 것이였다. 난 십년을 하루 같이 정말 지각 한번 하지 않았다. 집에 있을 때도 그랬고 남미에서 근무 할 때도 그랬으며 한국에 있는 지금도 그러하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출퇴근하는 나 지각한번 없는 것은 대한민국 대중교통이 그렇게 잘되여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전철이 그렇게 내 출퇴근을 칼처럼 지켜 주었기 때문이다. 뭐 막힐 념려 없겠다. 뭐 빵꾸 날 념려 없겠다. 정말 대한민국전철은 칭찬을 백번도 더 받아 천만번을 받아야 마땅할가 싶다. 세계적으로도 최고라고 하는 말은  의심할 나위조차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의 호감을 얻은 전철이 요즘 나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그것은 전철에 거지가 들락날락 하는 것이다. 요즘 세월에 머리를 쓰지 않는 직업이 없다시피 거지들도 그 직업상 새로운 전략과전술이 시대의 발전에 따라 나날이 향상 하는 것 같다. 십년전 거지들은 조그마한 녹음기에 애절한 노래를 틀어놓고 전철을 오고 가고 하였고. 몇년후 좀 더 발전 한 거지들은 하모니카를 불거나 자신이 직접 노래를 하며 동냥을 하고 하였었다. 그러다가 어느때 부터인가 자그마한 32 절 지에 자신의 불쌍한 신상과 함께 가련한 요구를 복사한 종이를 일일이 나누어 주고 다시 거두어 들이는 식으로 동냥을 하더라. 뭐 껌을 돌리던가 손수건을 돌리던가 등 많은 동냥의 고수들이 자기들  머리를 굴려 보지만 그직업도 이글로벌의 대불황을 이기기는 쉽지가 않은가 싶다. 저번에는 두 부부가 손에 손을 잡고 전철에서 미니오디오를 틀어 놓고 동냥을 하는데 얼굴모양새를 보니 한국인은 같지 않고 동남아에서 온 사람 같았다. 실지로 가락동 모 식당에 친구들과 만찬을 하고 있는 중에  코큰 외국인 거지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 나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한바탕 쏴 준 적도 있었다.
 
오늘아침에는 빼곡히 정말 콩나물 시루처럼 빼곡히 들어찬 전철에서  우 우! 우! 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그쪽으로 머리를 돌렸으나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로 하여 무슨 일인지 알길이 없었다. 그소리는 점점 다가 오더니 드디여 내 눈앞에 나타 났는데 바로 거지였다. 더럽고 남루한 옷을 입은 거지는 찌그러진 종이컵 하나 들고 무작정 아가씨들 앞에 굴어 앉아 돈 줄 때 까지 우! 우! 우! 하고 우랑우탄 같은 소리를 대구 지르는 것이다. 너무나 당황하고 창피한 아가씨들은 부득불 지갑을 열수 밖에 없었다.
 
참 노련한 거지 , 반강박 반협박에 가까운 동냥이였다. 여성들 중에도 아가씨들의 연약한 심리, 그리고 수집음, 그리고 인간들의 눈총을 역이용한 협박적 동냥이였다. 전번에 나의 어느 글에서 썼듯이 거지는 어느 나라나 다있다. 중국엔 인구가  많으니 거지도 많다. 그러나 거지가 제일 많은 나라는 뭐니뭐니 해도 인도란다. 인도에서는 거지들도 데모를 하여서 웃긴 적도 있었다. 거기서는 거지들을 업신여기고 때리고 욕하고 하는 모양이여서 자신들도 인간이니 인간적으로 대해 달라고 데모를 하였다고 한다. 아무리 인도였어도 거지에 대해서는 인도적이 아니였던 모양이였다.
 
미국에서는 거지도 거지교회를 설립하겠다고 해서 그것을 제지 하였다가 많은 여론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던 적이 있다. 세계에서 자유와민주를 제일 모범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는 국가에서도 거지에 대해서는 그닥 자유를 허용치 않았던 것 같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거지가 어디에나 다 있는가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모두들 항일 투사들의 자손들 이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우리 어릴적에는 조선족장사군은 없었다. 중국사람들은 길거리에서 해자불을 팔던가 마마콩을 팔던가 아니면 땅쿨로을 팔던가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 조선족은 이런 장사군이 없었단 말이다. 우리민족은 다른 민족보다 낯가죽이 엷다고 할 수가 있지 않을가 싶다. 또다시 우리좋게 덧붙힌다면 천성이 어질고 순진한 양같아서 이런 길거리 간상하고는 맞지 않다 이거다. 항상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발은 안친다。” 고 정말 우리 조선족을 두고 만든 속담같다는 말이다. 실지로 연변에 유명한 왕청현의 장기 공장의 장기통에도 양에게 우리민족복장을 입혔던 적도 있었다. 얼마나 선량하고 마음착한 민족이였으면  … 난 그때에 그것을 보고 난 어찌나 실감이 나던지…
 
그래서 우리민족은 길거리 장사군도 없으니 간상이란 있을 수도 없다. 누가 조선족도 옛날에  간상이 있었다면 그것은 철두철미한  헛소리가 아니면 잠꼬대이다.  그래도 정말로 본 사람이 있었다면 난 그분에게 묻고싶다. 내고향에서는 그런 "부끼는 바로 도새비"라고 한다고.
 
우리 조선족은 중국에서는 그래도 머리를 쓰는 일을 하였겠지만 한국에 와서는 그런 일에 종사 하시는 사람이 별반 없다. 대부분 머리가 아닌 대가리나 굴리는 그런 하잖은 3 D 4D  일에 종사 하고 있다. 이런 힘이나 쓰고 밥심으로 돈버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굴리면 굴릴수록 대가리만 아프다. 때문에 그저 대가리나 굴리고 잔꾀나 부리면 된다. 잔꾀도 잘 못 굴리면 골만 아프다.
 
그러나 전번날, 어느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조선족도 거지가 있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중무장 하고 맥가이버 칼까지 갖고 거지 생활에 뛰여 들었다는 조선족 나그네 … 칼도 그나그네의 똥담마냥 너무 작은 맥가이버 칼이여서 큰일을 저지르지도 못하고 한국 오리지널 거지한테 된통 당했다는 … 그리고 그 노숙자들도 인정이 넘쳐 났다는 … 그리고 그기사를 쓴 기자 양반도 양말을 두컬레나 선사 받았다는 둥…
 
하여간 기사를 읽고도 내대가리에 남는것은 그 조선족 거지가 있다는 사실 뿐이였다. “ 가재는 게편이다”는 말도 있지만…
어쩌다 돈 팔고 한국까지 나왔다가 거지가 되였을가 싶다. 오죽하면 … 얼마나 힘들었으면 … 그얼마나 가고 싶은 고향일진데 그렇게 거지로 전락되면서도 고향에 돌아 가지 않을까?(기자는 원래 이런 것을 주제로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현시대 이런 디지털 시대, 국제화시대에 와서 우리 민족이 비렁뱅이가 나왔다고 하니 정말 황당한 일이다. 계속 고향에 있었으면 돈은 많지 않아도 거지가 될 우려는 없지 않았을가도 싶었다.
 
그럼 우리민족의 비렁뱅이는 어떻게 생겨 났을까? 나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세계 20대문명국가에 돈벌러 들어 간 대한민국, 말그대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들어갔을 대한민국, 이런 대한민국에 찾아온 우리민족이 어찌 자신의 힘으로 벌지 않고 이런 부끄러운 직업을 택했을까 ?  그리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직업을 택하였을가고…
 
한국의 기자는 왜 이런것에 중점을 두지 않았는지 ... 정말 유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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