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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어디갔소?!
2013년 05월 31일 10시 49분  조회:1306  추천:1  작성자: 주정배
봄이 오니 갖가지 꽃들이 울긋불긋 피여 기분이 좋아지오.
집앞에 공원에는 작년 9:3 을 쇠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였는데 정말 아름답구만. 전에 있던 콩크리트 길도 모두 대리석으로 바꾸어 놓고 거에 나름대로 무슨 꽃무늬 ? 삼아 멋지게 포장하였소. 그리고 갖가지 나무 꽃들을 심어 놓더니 정말 울긋불긋 꽃피는 아름다운 공원이 되였소.
그런데 미중부족이라 할가?! 아니다! 큰 착오인것 같소.
 

공원에 심는 꽃들이 말이오. 작년에 심었던 꽃들이 가을이 되니 다 죽어버려 올봄에 또 다시 땅을 번지고 새로 심는구만, 난 도대체 무슨 꽃을 심는가  유심히 살펴 보았더니 작년에 심었던 꽃들과 똑 같은 꽃나무? 와 풀들이였소.

난 작년에는 9;3이 다가오니 급하여 피여있는 멋진 꽃들을 가져다 놓았는가 하였댔소.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이렇게 해마다 봄이면 땅을 번지고 새 꽃모들을 사서 심고 여름이면 그 곷들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그 꽃들이 지고 겨울이면죽고 ...  그리고 봄이면 또 꽃모들을 사서 옮기는 모양이오.
내가 지나가다가 우연히 꽃 심는 분들과 물어 보았소.
“이꽃들은 해마다 이렇게 다시 심어야 합니까?”
“그럼요.”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는 그들의 말투로 미루어 저들의 눈에는 내가 이상하고 싱거운 놈으로 보인 모양이오.
나는 공원에서 제기차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공원에 원예관리자를 욕하였소. 
“ 저 바보 같은 놈들이 해마다 저렇게 많은 인권비를 들여 꽃을 심고 밭을 번지고 할 것 있어? 차라리 우리고향의 꽃들을 심으면 한번만 심으면 되는데 ...  “
나의 말에 제기차는 친구들도 동감이였는데 몇몇 친구만은 나를 가소롭다는듯 비웃었소.
”이보오 당신, 그럼 그들이 어떻게 돈  벌겠소? 꽃자래우는 사람도 돈 좀 벌어야 되지 않겠소 ... 머 국가에서 주는 돈이니 머 상관 할것 있소?”

난 그의 말에 너무 놀랐소. 국가에 돈이라 상관할 일이 아니라니 ...
오 ~ 아직 우리고향에 시민들의 수양은 말이 아닌듯 하오.  그렇게 외국에 나간 사람이 많고 한국에 갔다온 사람은 100%에 가까운데 ... 외국에서 돈만 벌어왔지 외국 국민들의 좋은 사상의식은 배워오지 않았는가보오.
나라의 돈이 바로 우리인민들에게서 걷은 세금에서 산생한 것인데 ... 나라돈이 바로 우리의 땀인데 ... 나라의 돈이 바로 "쌈지돈"인데...

난 오늘도 꽃을 심는 분들을 보면 속으로 욕하오.  어떻게 저런 꽃종들을 골랐는가 누가 원예사인가? 옛날에 외국에 달이 더 밝다고 하였다더니 꽃도 남방에 꽃이 우리고향에 꽃보다 더 이쁘단 말인가.  물론 남쪽에 꽃이 더 이쁜것이 많다만 ...

아니오.  꽃은 우리 연변의 꽃도 이쁜것이 아주 많소.  우리땅에는 우리종자를 심어야 한다오. 우리 진달래 고향이란 연변인데 어쩌면 공원안에  진달래가 한그루도 없단 말이오? 개살구 꽃도 아주 이쁜데 개살구 꽃도 하나도 없고만.  함박꽃, 개나리...등도 얼마나 이쁘오!  우리고향연변에 야생화도 정말 이쁜것이 많소.  그런데 왜서 자꾸만 외지에 종자만 가져다 심는지 이상하오?!

잘 살지도 않고 키우기도 힘들고 겨울이면 죽어 버려 봄이면 또 다시 심어야 하는 남방에 꽃들을 말이오. 고향의 원예사들은 무얼하고 밥을 먹는지 ...  우리고향에 꽃은 왜 길거리에서 하나도 볼수가 없는지 모르겠소.  누구의 지시인지 ... 왜 남방의 것만 자꾸만 가져다 심는지 모르겠소. 실지로 한국에서는 외국의 풀을 한강변에 심었다가 너무 번식이 강하여 토종풀들을 싹 죽여 버려서 몇년전 부터 그 풀들을 다 뽑아 버리기로 하였다오 그런데 그풀들이 어찌나 생명력이 강한지 ...  더욱이 한강변이라 기계화도 못하고 약도 못치고 전부다 인공으로 하나 둘 뽑는데 숱한 돈을 들였다오.

우리땅에는 우리꽃을 심어야 한다오. 그래야 잘 자라고 그래야 우리 특색이 살아나고 남들이 우리 고향에 오면 우리고향에 특색이 살아나는 꽃, 남방에는 없는 꽃들을 감상하고 부러워 하게 말이오.

"남과 똑같이 해서는 남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을 명심하오.  
우리땅에는 우리것, 우리진달래 같은 토종꽃들을 보고 싶소.
이대로 나가다간 연변에 진달래는 먼 옛날의 이야기로 되지 않을가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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