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기다려 지새온 한많은 세월
오시지 않을 님 맹세에 지친 천만년
그리움에 앗기운 세월의 저주도 잊은채
오늘밤꿈엔 행여 오신다
식어버린 을단자 서러움에 우는 녀인
연지곤지 지워가는 님의 기다림에
하나님이 오망부려 쓸쓸한 추석날 밤에
님모습 아롱이는 달님 본떠 외로움을 달랩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희소곡 웬지 애절한데
그래도 오실 님 기다림에 눈물로 빚는 송편
왜 내님만은 야속하게 꿈에도 뵈옵지 못하는지
왜 기다림은 한도 원도 끝도 없는지
왜 그리움은 세월따라 늙지고 못하는지
한술 한술 꽁꽁 속에 다진 아픔
운명의 님이라 아예 꼭꼭 묻어버리며 우는 녀인
하느님도 안타까워 함께 울어만 주네요
님 위해 새로 갖춘 추석빔이 색바랜
추석밤의 푸념에 추석밤의 기다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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