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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 31
31. 중국인의 손님접대와 음주예절: 복제할 수 없는 모오타이쥬(茅台酒-모태주)
중국인은 귀한 손님에게는 식사를 청하며 때론 자기 집에 모시기도 한다. 음식은 될수록 푼푼히 준비한다. 음식이 남는 것을 호객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있다. 요리의 가지 수는 짝을 이루며 홀수는 될수록 삼가 한다.
주빈은 주인의 왼쪽 편에 앉는 것이 통례이다. 코스 메뉴는 주인의 왼쪽 주빈부터 서브하고 그 다음 주인에게 서브하는 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주인은 수시로 주빈에게 음식을 집어준다. 배려의 뜻이다.
물고기가 오를 경우 머리는 항상 주빈 쪽으로 향한다. 어떤 지방에서는 물고기의 머리와 꼬리가 향한 사람끼리 함께 한잔을 굽 내는 풍습도 있다. 한잔을 더 권하는 것으로 주빈에 대한 성의를 다시 한번 표시한다.
생선을 먹을 때는 뒤엎는 것을 삼가야 한다. 특히 연해지역에서 음식을 들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기의 윗면을 먹고 뒤번지는 것을 중국어로 판(翻-번)이라고 하는데 이는 배가 뒤집어진다는 판촨(翻船)을 연상시킴으로서 어부들에게는 불길함을 뜻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젓가락으로 고기 등뼈를 집어내는 것이 관례이다.
중국 사람은 식사 전에 술을 드는 습관이 있다. 보통 빠이쥬(白酒-백주), 빠이깔(白乾-백간)이라고도 한다. 한국인들이 말하는 소주와 같다, 하지만 중국의 빠이쥬는 곡주이고 한국의 소주는 화학주이다. 본질적 차이가 있다. 또 빠이쥬는 알콜농도가 36-38도가 보통이다. 한국의 19-20도의 소주와는 틀리다.
중국에는 4500여 종의 빠이쥬가 있다. 모우타이(茅台-모태)주는 국주(國酒)로서 중국의 제1주로 평 받고 있으며 뀌저우(貴州-귀주)성에서 생산한다. 53도, 양조과정은 5년, 300여 종의 향으로 빚어진다. 1915년 모우타이술은 파나마 국제박람회에서 금상을 얻었다. 1935년 6월 모우타이진을 점령한 홍군은 당시 백성으로부터 소량의 모우타이술을 샀으며 술을 마이는 사람은 조금씩 마시고 다른 사람들은 물통에 담았다가 장정 때 모우타이술로 발을 닦았는데 효과가 기이했다고 한다.
쓰촨(四川-사천)성 우량예이(五粮液-오량액)는 5곡으로 양조되었으며 중국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싼시(陝西-섬서)성에는 시이펑(西風-서풍)이 있으며 안휘이(安徽-안휘)성 구징꿍쥬우(古井貢酒-고정공주)는 한우띠(漢武帝-한무제)에게 조공을 올린 술이고 뚱쥬우(董酒-동주)는 130종의 약재를 첨가하여 만들었다.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싼시(山西-산서)성 펀쥬우(汾酒-분주)는 청향형에 속하며 조조가 즐겼다던 뚜캉(杜康-두강)은 허난(河南-하남)성에 생산지를 두고 있다. 중국의 명주는 50도, 심지어 60도 이상이 대부분이다.
중국인이 술을 권하는 풍속은 한국인과 많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주인이 먼저 세 잔을 권한다. 번마다 권하는 이유를 말한다. 축하, 희망, 안부의 말을 많이 한다. 주빈은 술좌석의 기분이 흥성한 후 술을 권하는 것이 통례이다. 사전 주인의 ‘승낙’을 받는 것이 예의적이다.
중국인은 술잔이 고르면 첨잔한다. 꽉 차있는 만(滿)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깐뻬이(干杯-건배)라고 하면서 술을 권하는데 한국의 ‘원쌋’란 뜻과 같다. 술을 들 때 서로 잔을 부딪치는데 후배는 잔을 아래로 대는 것이 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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