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풍경 6666. 중국인과 대학 서열: 호간불여호흘(好看不如好吃)한국인은 늘 곁 포장에 신경을 쓴다. 자신의 옷 치례에도 여간 소홀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한국 상품은 무엇보다 눈이 즐겁다. 그에 반해, 중국인은 속을 굳힌다. 허술한 옷을 걸쳐도 주머니에는 항상 돈이 들어있고 뱃속에는 기름이 번지지하다. 멋보다 실속을 챙기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방식 또는 사유의식이 차이는 대학진학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우선 서울대학교에 붙어야 한다. 한국 제일의 대학이니깐 체면이 서는 것이다. 전공은 둘째로 되는 선택이다. 학부모나 학생이나 똑 같은 태도이다. 취업 때에도 서울대학교면 쉽게 통한다. 또 한국은 학연이 엄청 파워가 있는 풍속이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대학의 서열, 명성보다 학과, 전공을 따진다. 호간불여호흘(好看不如好吃)- 보기 좋은 것보다 먹기 좋은 것이 낫다-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학교서열은 조사기관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상위 5위권은 청화대학, 북경대학, 복단대학, 절강대학, 남경대학 순이다. 그 외 10위권으로 치면 상해교통대학, 무한대학, 길림대학, 화중과학기술대학, 남개대학 등이 있다. 청화대학은 력학, 재료과학공정, 전기공정, 전자과학, 정보통신공정, 통제과학공정, 계산기과학, 공상관리 등 학과에서 중국 제1위의 우세를 나타내고 북경대학은 수학, 화학, 철학, 언어문학. 생물학, 공공관리학 등 학과에서 제1위를 점한다. 중국인은 진학 때 서열도 중시하지만 자신의 희망 학과, 전공을 따져가면서 진학의 길을 선택한다. 이론경제학, 응용경제학, 법학, 사회학, 신문학 등을 전공하려면 중국인민대학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고 교육학, 심리학, 계통과학을 지망하면 우선 북경사범대학을 고려한다. 방직을 전공하려면 동북대학, 천진공업대학을, 구강의학은 사천대학을, 중의학은 광주중의약대학, 남경중의약대학, 상해중의약대학을, 약학은 중국협화의과대학을, 식품과학, 수의학, 축목학, 식물보호학은 중국농업대학을, 도서관관리 전공은 무한대학, 남경대학을, 토목공정은 동제대학을, 야금은 북경과학기술대학, 동북대학을, 컴퓨터과학은 국방과학기술대학을 우선 생각하는 것이다. 학과뿐만 아니라 전공까지도 고려하는 중국인이 많다. 반도체 분야는 길림대학이 유명하고 송나라 역사전공은 하북대학, 레이저광학은 장춘 레이저학원, 러시아어 전공은 흑룡강대학이 최고이다. 한국인들이 만든 만두는 껍질이 두껍지만 속이 적고 중국인이 만든 만두는 껍질은 엷지만 속이 많다, 중국인은 확실히 한국인보다 조금은 실용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