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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중국인 상술 - 기업정치가
2011년 04월 27일 08시 19분  조회:1974  추천:46  작성자: 주성화

중국문화풍경 75

75. 중국인 상술 - 기업정치가:  이상부관(以商附官) 이신사호(以身饲虎)


이상부관(以商附官) 이신사호(以身饲虎)-상업은 권력에 붙고 몸은 호랑이 먹이 되다.

중국의 전통문화는 수천 년의 축적으로 형성된 것이며 그 속에서 자라난 모든 이들은 봉건관념의 물색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옛날의 ‘홍정상인(红顶商人)’들은 상계와 정계의 양다리를 거쳐 관(官)으로 상(商)을 밀고 이(利)를 구하였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이들의 욕심은 관직을 얻는 것이 아니라 관방의 지지를 따는 것이다.

주하이(珠海-주해)시의 스위이주(史玉柱-사옥주)는 처음에 38층 거인빌딩을 지으려 하였다. 후에 한 영도가 거인회사를 참관하게 되었고 빌딩을 좀 더 높게 지면 좋겠다는 건의 하에 70층으로 올려, 주하이시 상징물로 지으려 했다. 모든 자금을 다 투자하였으나 빌딩은 올라서지 않았고 거인은 쓰러졌다.

기업이 투기를 하여 ‘정치’의 빛을 보려고 정치인의 ‘정적(政绩)’에 비우를 맞추는 것이 화근으로 되었다.

뿌씬썽(步鑫生-보흠생)은  셔츠제조 전문가이다. 한 고위층 영도가 양복이 유행이니 한번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영도의 체면을 지키느라 작은 규모로 시작하였으나 후에 더 큰 영도가 당신은 전국모범이니 무엇하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하기에 생산규모를 대대적으로 확충하였다. 나중에 하이얜(海盐-해염)셔츠공장은 파산되었다.
중국최대의 ‘기업정치가’는 무우치쭝(牟其中-모기중)이다. 1941년생인 모씨는 중경사람으로서 천진개발구 난더어(南德-남덕)경제그룹 법인대표이다. 1974년 공저로 《중국은 어디로 가야하는가?(中国向何处去?)》를 출간한 탓에 사형을 선고받고 옥고 4년을 치리다가 1979년 누명을 벗고 상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1989년 모씨는 ‘가죽으로 구 소련비행기를 바꿔온’ 신화를 성공시켜 하루 밤 사이에 명인으로 탈바꿈하였다. 1995년 2월, 《푸부스(福布斯)》잡지는 모씨를 1994년 세계부호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대륙 부호 4호인물로 평가하였다. 중국 《차이푸우(财富-재부)》잡지는 모씨를 ‘중국제일 민간 기업가’, ‘대륙 초특급부호 제1호’로 위상을 높이였다.

하지만 1999년 11월 1일 우한(武漢-무한)시중급인민법원 대법정에서는 모씨 등 5명이 신용증 위장개설 등 행위로 7500여 만 달러를 사기하였다고 판정, 모씨를 무기형에 언도하였다. 모 국가지도자가 퇴직하면 모신다던 모씨는 과분한 정치열정으로 끝내는 미치광이가 되고 말았다.

정치와 엉켜있거나 개별 관원과 지나치게 밀접하면 종종 정치의 몽둥이에 허리가 잘리는 법, 권력을 이용하여 금전을 모으려던 것이 나중에는 이신사호(以身饲虎)의 결말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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