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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풍경 67
67. 중국인과 ‘얼서우훠’(二手貨-이수화): 중고품과 재혼녀
중국어에서 화(貨)라 하면 물건, 물품을 가리킨다. 하지만 물품의 경우 비유하는 대상에 따라 각이한 뜻으로 해석된다.
물건의 교역과 이동은 부두를 통하여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나라 사이의 무역은 바다나 부두를 끼고 있는 지역이 우선 발달되기 마련이다. 즉 수로를 통하여 들어오는 물건을 수이훠(水貨-수화)라 한다. 지금은 항공운수가 많다. 하지만 ‘수이훠’란 단어는 대표적 의미로 지금도 사용된다. 수이훠는 밀수품이 아니다. 대리상을 거치고 않고 직접 출품회사에서 물건을 가져왔을 따름이다. 수화와 상반되는 단어는 항훠(行货-행화)라고 한다. 보통 수이훠의 가격은 항훠 보다 높다, 운수와 세관비용이 붙기 때문이다. 밀수품은 사사로운 교역으로 이루어졌기에 저우스훠(走私貨-주사화)라고 한다.
화(貨)에 대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단어가 있다.
촨훠(窜貨-찬화); 시장경영학에도 없는 개념이지만 실체 판매에서는 골치 아픈 문제이다. 도우훠(倒货-도화), 충훠(冲货-충화)라고도 하는데 그 뜻인즉 제품을 지정된 관할지역을 초과하여 판매하다는 것이다.
로오수훠(老鼠货-노서화): 류추훠(流出货-유출화)라고도 하는데 쥐처럼 훔쳐온 물건이란 뜻으로 생산직장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서 몰래 훔친 물건을 말한다. 품질은 좋고 나쁨이 섞여 있고 가격은 싸다.
그리고 또 워이훠(尾货-미화)라고 있다. 꼬리 ‘미(尾)’자, 글자 뜻대로 마지막, 또는 나머지란 뜻이다. 중국 복장업종은 이미 ‘세계 가공공장’으로 불러지고 있다. 외국에서 명표 제품 원료가공을 위탁하면 오다보다 좀 많은 원자재가 제공된다, 가공업체는 물건을 계약대로 넘긴 후 나머지 원자재로 새로 똑 같게 가공하는데 이 제품을 미화라고 한다.
5위안이면 가공이 괜찮은 셔츠를 , 10위안이면 좋은 바지를 살 수 있다. 전업시장을 통하여 미화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북경 리저쵸(丽泽桥-려택교) ‘천난천(天兰天)’은 원근에 소문이 자자하다. 중국에서는 매년 수십 억 건의 복장을 가공한다. 통상 3-5%를 미화로 계산하는데 그 수치는 천문학적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07년 5.1황금주일에 미화시장은 20만 인차의 고객을 접대하였다. 허베이(河北-하북), 탠진(天津-천진), 싼시(山西-산서). 뚱베이(東北-동북), 네이멍고(內蒙古-내몽고) 등 지역의 도화인(淘货人)이 3만 여명이다. 또 자료에 따르면 이 시장의 일주일 출하량은 60만 건을 초과하며 교역액은 700만 위안을 넘는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0억 원이다. 소매복장 가격이 20-50위안인 것이 60%를 점한다.
이상의 많은 물건을 부르는 명칭은 중국의 상업경제가 자리 잡으면서 중국백성에게 익혀진 단어이다. 기실 물건에 관하여 가장 익숙히 알려진 것이 얼서우훠(二手貨-이수화) - 두 번 손을 거친 물건-이다. 민간에서 중고품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전에는 방언으로서 재혼한 여자를 가리킨다고 적혀있다. 사람을 물건에 비유할 때는 그럴듯한 칭호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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