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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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중국남성3 : 동서남북 각유각도
2011년 05월 16일 13시 30분  조회:1935  추천:61  작성자: 주성화

 중국문화풍경 81

81. 중국남성3 : 동서남북 각유각도 (東西南北 各有各道) (2)


지난 세기 60년대 중반, 중국대륙에는 문화대혁명이 몰아치면서 도시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빈하중농(貧下中農 - 태체로 농촌의 무산자를 가리킴)의 재교육을 받으라는 모우저뚱(모택동-모택동)주석의 지시에 따라 산골로 밀려갔다. 기실은 도시 실업을 해결하는 묘책이었다. 내가 사는 연변에도 상하이 지식청년- 당시 농촌에 내려온 이 부류의 젊은이를 이렇게 불렀다.-들이 왔었다. 깨끗하고 총명하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말도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빨리 배우군 했다. 지금도 연변에는 당년 상하이 지식청년들이 가정을 이루고 연변에서 생활하고 있다.

상하이는 20년대부터 원앙호접(鸳鸯蝴蝶)파 문인, 숙녀들이 모여든 곳이다. 상하이 남성들은 지취금미(纸醉金迷) -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에 빠져버리다-의 존재로서 시대의 앞장에는 거의 서지 않으나 글 쓰고 평하기는 좋아한다. 중국의 ‘4인방’이라고 불리어진 반당집단의 일원인 요원왠(姚文元-요문원)은 중국제1필(筆)로 인정받았었다. 상하이에서 출세하였던 것이다. 정면인물로는 위치유위(余秋雨-여추우, 중국당대 산문가, 대표작 ‘문화고여’(文化苦旅)가 있다.

상하이 남성들은 집울타리형이다. 남편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아내는 객실에서 한담한다. 아내의 눈빛 하나가 남편을 좌우지 한다. 또 상하이남자들은 물질형이다. 특히 오늘날 세계금융 중심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상하이에서 남성은 부지런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꽝뚱(광동-광동)은 중국 개혁개방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이다. 더욱이 지리상에서 항구를 끼고 있어 중국 최초의 무역인으로 등장하였으며 외부와의 상업거래가 끊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광동사람은 장사에 일찍 감치 눈이 트이었다. 게다가 90년대 초에 행운이 또 찾아와 그야말로 돈이 돈을 버는 격이 되었다.

잔머리를 굴리려면 꽝뚱 남자를 상대하지 말아야겠다. 체구가 작은 편이나 속계산은 너무나 빨랐다. 또, 부지런하기로 소문났다. 아침 6시면 거리에 행인이 가득하다. 이 시간대면 다른 도시에는 청소부들만 있을 뿐이다. 꽝뚱에는 하루에 20시간 일할 수 있는 남자들이 있다. 빠른 절주를 즐기고 돈벌이에는 정신이 없다. ‘여자를 남자로 쓰고 남자를 기계로 쓴다. 기계가 고장 나면 고치면 그래도 쓸 수 있다’ 꽝뚱 남자들이 늘 하는 말이다. 하지만 떠도는 글에서 보면 꽝뚱이란 이름과 걸맞지 않게 쭝싼(中山-중산)대학은 전 중국에서 가장 느슨하고 놀기 좋은 대학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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