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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풍경 34
34. 고집불통 중국인; 죽어도 참회하지 않는 ‘사불개회’(死不改悔)
40대 중반 중국인은 아마도 ‘사불개회(死不改悔)‘에 대하여 여러 번 들었을 것이다. 문화대혁명 기간 당시 중국국가 주석인 유소우치(劉少奇 유소기)에 대한 중공당의 ’판결‘은 ’사불개회‘ 즉 죽어도 참회하지 않는 ’당권파‘-집권자이다. 약 10년 뒤, ’사불개회’는 다시금 중국의 대륙에서 재생을 얻어 그 ‘위엄’을 중국 백성에게 선보였다. 지금 중국 개혁개방 총설계사로 존대 받는 떵소우핑(鄧小平-등소평) 당시 부총리에 대한 ‘평판’이다. 저우언라이(周恩來-주은래) 중국 총리가 병환에 시달리며 마지막 길을 다투는 시기였음으로 떵 부총리가 국무원의 일상 사무를 총관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떵소우핑은 다시 한번 운명의 시달림에 모대기게 되었으며 사상 ‘사인방’이라고 칭하는 모우저우뚱(毛澤東-모택동)주석의 부인 쟝칭 (江靑-강청)집단에 의해서 ‘사불개회’하는 ‘자조파’-자본주의 길로 나가는 집단이라는 ‘모자’를 쓰게 되었다. 아마 상대에 대한 가장 적절한 평가라고 생각되었기에 ‘사불개회’가 이렇듯 총애를 받았을 것이다.
정치권의 권력자들이 이러는가 하면 평민백성도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불인착’(死不認錯“-죽어도 잘못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사자성어가 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자기행위의 정당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원인으로 주요하게 ‘자아개념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인지적 부조화’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의 이러한 ‘사불인착’은 그러한 심리적 각도에서 해석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잘못을 구지 정당화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잘못한 일은 내가 알고 처리하는 것이지 구지 옆에서 잘못했다고 떠들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내 일하는 반경- 영역을 건드리는 것이며 나의 자존심을 짓밟는 무리한 일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다. 속으로 잘못을 뻔히 알면서도 남들 앞에서는 죽어도 승인을 하지 않는, 이로 인하여 내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그리고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그것은 나의 자존심에 비하면 새발에 피라는 태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중국인은 남의 시스템에 휩쓸리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좋으나 나쁘나 나식대로, 나만의 영역에서 내가 왕이 되어 즐기며 부족하더라도 나의 시스템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사유, 생활 시스템에 아무리 좋은 뜻에서 ‘조언’하더라도 조언자는 호박 쓰고 돼지우리 들어가는 격이다. 중국인하고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면.
개인의 이러한 사유는 국가의 의식형태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식 사회주의’이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한국인들은 아마 혼돈이 생길 것이다. 무슨 뜻인가? 사회주의가 아니란 말인가? 그러면 자본주의다? 그런 같지도 않다, 자본주의면 자본주의라 해야겠는데...
중국인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들을 따르는 것이 상책이다. 따르다 보면 이해가 되는 것이다. 진짜로 고집불통, 곁으로는 유연한 것 같지만 속은 강해-외유내강(外柔內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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