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혼슈(本州)의 호쿠리쿠(北陸) 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1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역 기상청에 따르면 후쿠이(福井)시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초등학교 저학년생 키와 비슷한 수준인 136㎝ 적설량의 많은 눈이 내렸다. 후쿠이시에 130㎝ 이상 적설량의 눈이 내린 것은 37년만이다.
136㎝ 눈폭탄 내린 일본 후쿠이(후쿠이<일본> 교도=연합뉴스) 6일 136㎝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일본 후쿠이(福井)시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인도에서 걷고 있다. 2018.2.6 bkkim@yna.co.kr
가나자와(金澤)시 역시 이날 오후 7시까지 '눈 폭탄'이 쏟아져 적설량이 지난 1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인 75㎝를 기록했다.
이날 폭설로 후쿠이시에서 눈 속에 파묻힌 차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고, 크고 작은 부상자도 속출했다.
고속도로 폐쇄나 열차 운행 정지, 비행기 결항도 잇따랐고 후쿠이현에서는 갑작스러운 폭설로 국도 상에 1천500대의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했다.
후쿠이현, 이시카와(石川)현, 도야마(富山)현 등 호쿠리쿠 지방 3개 현을 합쳐 400곳 이상의 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갔으며 후쿠이현의 사립고등학교 5곳은 입학시험을 연기했다.
일본 호쿠리쿠 지방서 '기록적인 폭설'(가나자와<일본>교도=연합뉴스) = 6일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일본 호쿠리쿠(北陸) 지방 가나자와(金澤)시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가나자와시에는 이날 오후 7시까지 적설량 75㎝의 '눈폭탄'이 쏟아졌다. 2018.2.6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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