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도 쾌락을 위해 성관계를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IT매체 쿼츠는 9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올랜도에서 개최된 ‘실험 생물학 학회’에서 돌고래의 신체를 해부학적으로 연구한 결과, 암컷의 음핵(클리토리스)이 쾌락을 위해 존재할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올바흐 교수는 "돌고래들의 음핵 구조는 인간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며 "성관계 도중 어느 자세에서도 수컷의 자극 전달이 용이하도록 암컷의 음핵은 쾌락을 위해 존재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제주 대정읍에서 관찰된 돌고래 떼. / 국립수산과학원
이 연구결과는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죽어 육지로 휩쓸려온 암컷 돌고래 11마리를 해부해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다양한 나이대의 돌고래를 포함시켜 연구 신뢰도를 높였다.
해부 결과, 돌고래의 음핵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기조직, 혈관, 근육 신경조직을 가지고 있었다. 발기 순간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탄력소’라는 조직도 발견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올바흐 교수는 "돌고래들이 쾌락을 위해 성관계를 한다는 가설을 기정사실화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돌고래가 번식을 유일한 목적으로만 성관계한다는 사실에서 (새로운) 증거를 더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올바흐 교수는 이 밖에도 "돌고래 사이의 성관계는 위계질서를 공고히 하고 사회화를 위해서도 행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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