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델리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딸을 강간한 혐의가 있는 이웃 남자를 저녁식사에 초대해 고문하고 죽여 살인죄를 적용받게 됐다.
현지 언론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6살의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45세 남성의 성기를 달군 인두로 지지고 목졸라 살해했다.
이 남성은 “의약 공급자인 혐의자가 두 달 전 가족이 집을 비운 틈을 타 14세 딸이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하곤 강간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강간 혐의자를 살해한 뒤 2일(현지시간) 경찰서를 찾아 자수하고 사건 경위를 진술했다.
경찰은 그가 혐의자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지만 강간으로 임신해 참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는 딸을 위해 정의를 구현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자백에서 “성기를 지지자 그가 비명을 질렀다. 다시 그렇게 하자 몸서리를 쳤다. 세 번 반복하자…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죽었다…나는 그를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그의 딸에게 생길 나쁜 평판”을 우려해 혐의자를 잡기 위해 경찰을 찾지 않았고 혐의자가 사망한 뒤에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사체는 손과 입이 수건으로 묶인 채
침대 위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희생자의 은밀한 부위와 배에 화상 흔적이 있어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혐의자는 강간당한 소녀와 면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소녀와 같은
임대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종종 아이를 돌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혐의자는 딸을 강간한 이유를 묻는 아버지에게 참회의 태도를 보이는 대신 공격적인 언행을 보였다.
아버지는 “딸이 고통받고 있는데 용의자가 가족과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고 분을 참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아버지의 진술에 모순되는 부분은 살인 계획 시점이다.
경찰은 아버지가 딸을 통해 강간 사실을 듣고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아버지는 일주일 전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의사의 말을 통해 딸이 강간당한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입덧과 현기증을 호소해 의사를 찾았다 임신사실을 알게 돼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소녀는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남자가 자신의 방으로 소녀를 데려가 강간했다고 부모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그녀는 웃음을 잃었다. 먹지도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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