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군인들이 ‘쓰레기 급식’을 개선하라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군인들이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배급받은 저질 급식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영국 의회에 청원을 넣는 방식으로 급식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군인들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곰팡이 핀 달걀./페이스북 캡처
군인들이 페이스북에 고발한 음식은 구더기가 섞여 있는 토마토 소스, 덜 익어서 붉은 피가 그대로 남아있는 닭고기, 시퍼런 곰팡이가 있는 삶은 달걀과 치즈, 속이 썩어서 곪은 사과 등이다.
심지어 일부 음식물에는 철수세미 조각이 박혀있기도 했다.
현재 영국 군인들은 세계 최대 단체급식 업체인 소덱소(Sodexo)로부터 음식을 공급받고 있다. 소덱소는 현재 영국의 육·해·공 80개 부대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자신을 알피(Alfie)라고 밝힌 영국 병사는 곰팡이가 핀 달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노숙자도 이렇게 엉망인 음식을 먹지는 않는다. 레스토랑의 고객이나 당신의 아이에게도 하지 못하는 짓이다. 군인에게 왜 이런 음식을 먹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영국 군인들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썩은 사과./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확산하자 소덱소 측은 “최근 인터넷에서 소덱소가 군에 제공하는 급식이 질 낮고 비위생적이라는 주장이 사진과 함께 퍼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언제 어디에서 제공된 것인지 불분명하고 진짜 우리의 음식인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며 “급식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현장 배식대 직원에게 즉시 항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영국 군인들은 국회 온라인 청원사이트에도 영국 군 급식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현재 2만명 가까이 서명에 동참했는데, 오는 7월 말까지 총 서명인원이 10만명을 돌파하면 영국 의회의 정식 심의 안건이 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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