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시술의 부작용으로 가슴 보형물이 등 뒤, 허벅지로 이동한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중국 쿤밍시에 거주하는 천(陳·36) 씨가 당사자다.
24일(현지 시간)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10년 전 가슴확대를 위해 어메이징겔(Amazingel·奧美定) 주사를 맞은 천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2006년 초, ‘수술, 절개, 입원도 필요 없이 30 분만에 시술 가능하다. 흉터도 남지 않는다’는 광고문을 본 천 씨는 풍만한 가슴을 갖기 위해 한 미용소에서 200ml 가량의 어메이징겔을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천 씨는 “당시 나는 수입재료를 주입 받는다고만 알고 있었다. 나중에 TV에서 본 후에야 그것이 어메이징겔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시술 후 천 씨의 가슴은 확실히 풍만해졌고 의사 역시 어떠한 부작용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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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술 2년 후부터 천 씨의 악몽이 시작됐다. 가슴이 팽창하며 통증이 전해져 왔고, 때때로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도 수반됐다. 그러나 가슴의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어 천 씨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2년 전부터는 천 씨의 가슴이 통증과 더불어 딱딱해지기 시작했고 겨드랑이와 등 쪽에 적지 않은 몽우리들도 생겨났다.
남편은 1년 내내 외국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도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 천 씨는 병원에 가볼 엄두도 못 낸 채 고통에 마음만 졸였다. 천 씨는 “(내가) 암이라고 의심했다”고 당시 심경을 말했다. 천 씨는 남편이 외국에서 돌아온 후에야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의사는 검사를 통해 천 씨의 가슴에 농양(고름집)이 있음이 발견했고, 주입했던 보형물이 이동해 가슴이 아닌 허벅지나 등 쪽까지 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removed][removed]결국 천 씨는 병원에서 어메이징겔 제거 수술을 받았고, 양 쪽 가슴에서 1000ml의 피고름과 대량의 부패한 유선, 근육조직을 떼냈다.
한편 중국산 보형물인 ‘어메이징겔’은 1997년 중국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뒤 가슴성형, 얼굴 쁘띠성형 등에 사용돼 왔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이 뒤늦게 발견되어 2006년 사용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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