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물려 한쪽 귀를 잃었던 미국의 어느 소년이 사고 약 1년 만에 인공 귀를 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신 피츠(5)는 작년 5월24일 개가 물어뜯는 바람에 왼쪽 귀를 잃었다.
피츠는 루이자카운티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 갔다가 봉변당했다. 당시 소년은 화장실에서 개를 안고 있었으며, 피츠에게 달려든 개는 그의 왼쪽 귀를 물어뜯고 말았다.
손자가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피츠의 할머니가 화장실에 갔다가 피로 흥건한 바닥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피츠의 아버지는 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개가 아기 귀를 물어뜯었다”며 “우리 아들이 귀를 잃게 생겼다”고 소리쳤다.
피츠의 왼쪽 귀는 하룻밤 사이 자취를 감췄다. 뺨에도 붉은 상처가 남았다. 피츠를 문 개는 이후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귀가 있어야 할 자리를 천으로 가리고 나간 소년에게 사람들은 “왜 그러니”라고 물었다. 옆에서 아들을 지켜본 피츠의 엄마 사만다는 가슴이 갈갈이 찢기는 심정이었다.
피츠에게 구원자가 나타났다. CIA 출신 인공 피부 전문가 로버트 바론이었다.
바론은 CIA 재직 당시 위장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실리콘으로 가짜 신체 부위를 만드는 데 능숙했다. CIA를 나온 바론은 인공 신체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버지니아주 애쉬번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피츠와 바론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실리콘으로 만든 인공 귀를 달자 피츠의 얼굴은 환해졌다. 소년은 바론에게 “우리 앞으로 영원히 친구가 될 수 있는 거죠?”라고 물었다. 바론은 말 대신 피츠에게 따뜻한 포옹으로 답했다.
바론은 현지 매체에 “CIA에 있을 때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주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사만다는 “아들 귓가 상처를 본 사람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옛날과는 상황이 많아 달라질 것”이라며 “피츠와 외출해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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