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의식 없이 누운 두 살배기 딸에게 입맞춤하는 아빠의 사진이 슬로베니아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2일 슬로베니아의 세나드 카다세빅이라는 아빠와 그의 어린 딸 아리나가 나눈 입맞춤은 마지막 작별 인사가 됐다며, 슬픈 사연을 전했다.
사진 속 아빠 카다세빅은 이혼한 아내와 함께 사는 딸 아리나를 보기 위해 가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딸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간 카다세빅. 하지만 충격에 빠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린 딸은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아무런 의식도 없었다.
카다세빅은 딸에게 입맞춤하며 아이의 회복을 간절히 기원했지만, 얼마 안 돼 딸은 숨지고 말았다.
슬로베니아인들을 더욱 충격과 분노에 빠트린 건 아이가 이렇게 심하게 다친 원인.
애초 아이의 친모이자 카다세빅의 전처인 샌다 알라바빅은 “딸이 집 안의 라디에이터에 세게 부딪혔다”며 구조 요청을 했다.
그러나 아이의 상태를 진료한 의료진은 “라디에이터에 충돌했다고 해서 이렇게 온몸에 심하게 골절상을 입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아이가 누군가에게 심하게 폭행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아이의 친모인 샌다 알리바빅과 그녀의 동거남 멀잔 자쿠피를 아동폭행치사혐의로 체포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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