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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나이에 조카와 강제 결혼당한 영국 여성의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8월17일 11시10분    조회: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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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의 나이에 자신의 사촌과 강제로 결혼해 성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온 영국 여성 타바산 칸의 사연이 공개됐다.
 
타바산 칸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불우했다. 그의 나이 열두 살 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영국 사우스요크셔주(州) 동커스터에 사는 고모에게 보내졌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 그는 방학을 맞아 친지들이 있는 파키스탄에 놀러 갔다. 파키스탄에서 두 달을 보낸 그는 개학 전 영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삼촌이 허락하지 않았다. 4개월 뒤 삼촌은 타바산의 방에 찾아와 총을 겨누며, “내 아들과 결혼하지 않으면, 네 남동생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타바산은 자신보다 여섯 살이 많은 사촌과 결혼식을 올린다.
 
타바산은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이후 3년 동안 작은 방에 감금돼 성 노동자처럼 살았다”고 했다.
 
 
데일리메일 캡처
 
타바산이 성인이 되자 파키스탄의 친척들은 돈을 벌어오라며 그를 영국으로 보냈고, 곧 그의 남편도 영국에 입국했다. 영국 동커스터로 돌아온 타바산은 고모가 자신의 시어머니와 하는 전화통화를 엿들으며, 자신이 강제결혼을 당한 이유가 남편의 취업비자 취득을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신을 키워준 고모도 강제결혼의 공범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절대 파키스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남편에게 즉시 이혼을 요구했다”고 그는 말했다.
 
타바산은 3년이 넘는 법정싸움 끝에 자신의 사촌과 이혼했다.
 
현재 한 시민단체에서 활동 중인 타바산은 영국 정부가 강제결혼 문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무슬림에 의한 강제결혼을 뿌리 뽑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조치를 내릴 것을 호소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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