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버지와 미리 결혼 사진 찍은 자매.. '우리의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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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C뉴스/린지 라본 |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미리 결혼 사진을 찍어둔 쌍둥이 자매의 사연을 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 사라와 베카 던컨(23) 쌍둥이 자매는 최근 아버지 스캇 던컨(80)씨를 요양 보호 시설로 모셨다. 2012년부터 앓아온 치매가 악화된데다 그로 인한 건강 문제가 염려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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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C뉴스/린지 라본 |
하루하루 상태가 나빠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쌍둥이 자매는 아버지가 자신들과 평생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체감했다. 특히 아버지가 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인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라와 베카는 둘 다 대학생에다 싱글로 결혼 계획이 전혀 없었지만 그 길로 웨딩 드레스를 차려입고 아버지와 함께 아름다운 결혼 사진을 찍었다. 자매는 "저희는 현실적이 됐죠. 아버지가 결혼식에 오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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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C뉴스/린지 라본 |
처음으로 딸들의 웨딩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본 스캇씨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자매는 "아버지의 웃는 얼굴을 보셨어야 해요"라며 태어나서 가장 멋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사라와 베카는 "결혼식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건 모든 소녀들의 꿈이 잖아요. 저희 아버지도 꼭 그 자리에 계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는 저희의 영웅이자 슈퍼맨이셨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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