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말레이시아의 한 초등학교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황당 극기 훈련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페락 주 쿠알라 캉사르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는 웅덩이에 소녀들을 몰아넣고 뱀을 푸는 황당한 극기 훈련을 진행했다.
극기 훈련을 진행한 민방위 대원들은 10~12세 가량의 여학생들을 웅덩이에 몰아넣고 여러 마리의 비단뱀을 풀어 놓고 참도록 강요했다.
하지만 어린 소녀들은 뱀을 보자마자 공포에 질려 눈물을 터트렸다. 이를 지켜보던 민방위 대원들은 아이들이 충분히 공포를 느끼게 한 뒤 밧줄을 내밀어 빠져나오게 했다.
해당 극기 훈련은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훈련이다. 이 극기 훈련에는 총 45명의 남녀학생들이 참가했고, 학교 측과 민방위 대원들의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그러나 소녀들의 극기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학교 측과 민방위 대원들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에 대해 민방위대 관계자는 "내부 조사 결과 대원 10명이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자격을 정지했다"라며 비난을 의식한 조치를 취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전시용이나 사람이 손으로 만져도 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위험한 동물은 훈련에 쓰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이 같은 일은 벌어져서 안 되는 것이었다"라며 영상 속 민방위 대원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지적했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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