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맥 호튼 인스타그램
사진=맥 호튼 페이스북
유명 수영선수가 예리한 눈을 가진 한 명의 팬 덕분에 피부암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의 쑨양을 제치고 남자 400m 금메달을 딴 호주의 맥 호튼(20) 선수는 얼마 전 한 팬으로부터 “가슴 윗부분의 점과 관련해 검진을 받아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팬이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리우 올림픽 경기 때 보니 그의 가슴 위쪽에 있는 검은색 점 하나가 이전보다 크기가 더 커지고 색이 더 짙어진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이후 호튼은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으로부터 그것이 악성 흑색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으로, 호주에서는 여섯 시간 마다 한 사람이 이 때문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호튼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내 검은색 반점과 관련해 검진을 받아보라고 이메일을 보내주신 익명의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해당 부위에 반창고를 붙이고 찍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튼은 전날 호주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해당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한편 호튼은 지난 8월 7일 리우 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 경기 후 받은 중국 쑨양 관련 질문에 “약물 사기꾼”이라고 답하며 쑨양에 대한 직설적인 비난을 던진 바 있다.
당시 중국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호주 수영협회는 “자국 운동선수의 발언을 존중한다”, “호튼은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답하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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