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이 발과 다리의 건강에 무리를 준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됐죠.
실제로 12㎝ 힐을 신고 긴 시간 춤을 췄다가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던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높은 굽의 하이힐이 한 여성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37살 여성 로렌 버넷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 2008년, 그녀는 한껏 꾸미고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사람들과 신나게 춤을 추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새벽 2시 그녀는 파티의 여운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부터 크리스마스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굽 높이가 무려 12㎝나 되는 구두를 신고 밤새 춤을 춘 탓에 그녀의 왼쪽 발에 물집 하나가 생긴 겁니다.
그녀는 물집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 생각했지만, 물집은 점점 큰 상처로 번져 다리 신경에 심한 손상을 입고 피부도 괴사하고 말았습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로렌 씨에게 합병증이 오고 만 겁니다.
그녀는 항생제를 반복 투여하며 치료했지만, 이미 왼쪽 무릎 아래까지 감염된 상처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도 생활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2차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에 궤양이 생기고 혼수상태에 빠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로렌 씨는 지난 2010년 왼쪽 다리의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하기 위해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그 후 그녀는 몇 년 간 다리를 잃었다는 정신적인 고통에서 헤매야 했습니다.
로렌 씨는 "힐을 신고 상처를 입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하나 밖에 없는 나의 딸 메간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지금 가진 의족보다 더 좋은 의족을 갖고 싶다"며 "용기를 내 지금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예전처럼 멋진 삶을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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