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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4분 뒤 아내도 눈을 감았다. 아내는 죽기 전 “우리는 괜찮은 한 쌍이었어”라는 말을 남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각) 영국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셔카운티에 살다 세상을 떠난 윌프 러셀(93)과 그의 아내 베라(91)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퇴한 기술자 러셀은 지난달 29일 오전 6시50분 ‘케어 주택’(신체장애인과 노인을 위해 생활의 합리화와 편의를 주안점으로 하여 구조적으로 설계된 주택)에서 눈을 감았다.
4분 뒤 아내 베라는 남편 러셀이 있는 곳과 3마일(약 4.8Km) 떨어진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베라는 러셀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
베라는 치매를 앓은 남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서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러셀과 베라의 손녀 스테파니 웰치는 지역 매체 ‘레스터 머큐리’에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죽음을 기다린 것 같았다”면서 할머니가 죽기 전에 ‘우리는 괜찮은 한 쌍이었어, 그렇지 않니?’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러셀과 베라는 2차 세계대전 중에 만나 71년간 함께 살았다. 두 사람은 아들 3명, 손주 5명, 증손주 7명, 현손자 2명을 뒀다. 유가족들은 러셀과 베라의 합동 장례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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