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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셀프카메라를 찍어 올리는 사라 브리디온(38). 출처=데일리메일
장애인 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화장실 셀프카메라를 찍고 다니는 여성이 있어 화제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뉴포레스트 브로큰허스트 출신 사라 브리디온(38)을 소개했다. 그녀는 화장실을 돌아다니며 장애인이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을 찍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녀가 화장실을 돌아다니게 된 이유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아들 하드레이의 고충을 알게 되면서다. 하드레이는 휠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넓은 사이즈의 화장실과 호이스트(물체를 끌어 올리는 장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런 시설을 갖춘 장애인 화장실이 많지 않아 늘 고민을 호소했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이 하드레이(가운데)와 엄마 사라(오른쪽). 출처=데일리메일
사라는 장애인 화장실을 위한 캠페인 'ChangingPlaces(변화하는 장소)‘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개선과 기업, 마트, 공공장소 화장실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라는 “내 화장실 셀프카메라 뒤에는 장애인 화장실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모두 화장실에 가는 얘기를 부끄러워하는데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화장실을 변화하는 것은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화장실에서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가지고 달력을 만들 예정이다. 사라는 “장애인 가족이 있으면 항상 주위에 적절한 화장실이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며 “이것이 기업에 화장실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사라는 화장실 셀프카메라를 찍으며 장애인 화장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한다. 출처=데일리메일
그녀의 캠페인의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뉴포레스트 지역 의회는 그녀의 캠페인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인근 리밍턴, 뉴밀턴의 공공 화장실을 개선했다. 지난 9월에는 한 코미디언이 화장실 카메라에 동참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화장실 사진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지자 일부 누리꾼은 불편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사라는 “좁은 화장실 바닥에 아이를 눕혀 볼일을 보는 것이 더 불편하다”며 장애인 화장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라의 장애인 화장실 달력 캠페인. 사진과 함께 불편한 상황들을 설명한다. 출처=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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