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강아지를 뽑는 크레인 게임기(일명 인형 뽑기 기계)가 등장해 공분을 샀다.
영국 일간 ‘미러’의 10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제동물보호단체(PETA)는 중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살아있는 강아지 뽑기 기계’ 동영상과 관련해 동물 학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사실은 생물학자인 다니엘 슈나이더 박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슈나이더 박사는 “동영상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와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영상을 보면, 크레인 게임기 안에 인형 대신 살아있는 강아지들이 있다. 플라스틱 바구니 속에 담겨 있는 강아지들은 뽑기 집게가 내려올 때마다 무서운 듯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떨고 있다. 집게가 자칫 강아지의 눈을 찌를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반복된다.
이윽고 어떤 남성은 몇 차례의 시도 끝에 뽑기에 성공했다. 그는 출구 통에서 벌벌 떨고 있는 하양 강아지 한 마리를 꺼내며 좋아한다.
이외에도 지난 2017년 살아있는 고양이들이 크레인 게임기 경품으로 사용되는 실태를 대만 케이블 TV 청티엔(Chung Tien)이 보도한 바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PETA 엘리사 앨런 대표는 “동물은 일회용 장난감이 아니며 PETA는 중국 당국에 영상에 대해 긴급 사안으로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강아지들이 ‘진짜’라면, 오락거리가 아닌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중국 전역에서는 가재, 거북이, 게 등 살아있는 동물들이 뽑기 기계 경품으로 쓰인다”며 “이들은 (뽑기 집게에) 반복적으로 떨어져 쉽게 다칠 수 있고, 탈수와 굶주림으로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도록 방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역시 이런 놀이가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저거 만든 사람 저렇게 들어가 있게 하자”, “감옥 아니라 저 기계 안에 가둬야 한다” 등 의견을 남기며 분노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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