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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유명한 과일 두리안으로 인해 호주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대피 소동이 일어났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10일 호주 캔버라 대학교에서 두리안 조각 때문에 소방 당국이 대피 작전을 벌였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일 오후 호주 수도 캔버라의 소방대는 캔버라 대학 도서관에서 강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만발의 준비를 한 채 출동했다. 도서관에는 대피 조치가 내려졌고 긴급 구조대는 위험 물질 전담 대원이 건물을 수색하며 ‘대기 분석’(atmospheric monitoring)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냄새의 근원이 드러났다. 두리안이었다. 도서관 직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두리안은 도서관 2층 통풍구 근처에 버려져 있었다.
가디언은 악취로 매도되곤 하는 극도로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아시아의 호텔이나 대중교통에서 두리안은 종종 금지된다고 전했다.
호주 대학 도서관에서 두리안으로 대피 소동이 벌어진 건 일년여 만에 두번째다. 지난해 4월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에서도 가스 사고를 우려한 600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대피했지만 범인은 두리안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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