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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개 주세요" 현금 싸들고 '韓마스크' 쓸어가는 ...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2일 10시21분    조회: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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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새벽 경기 안성시 산자락에 위치한 A마스크 제조공장에 일명 ‘따이공(代工·중국인 보따리상)’들이 현금을 한 가득 들고 찾아왔다. 그는 "필요하면 돈은 얼마든지 더 줄 수 있다. 한국산 KF94 마스크를 꼭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 KF94 등급은 평균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를 말한다.

하지만 공장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영향으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계약된 발주량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장 관계자는 "최근 현금을 싸들고 오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여럿 있었지만, 감당 안 되는 수량을 요구하면서 난감할 때가 많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여러 도시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품질이 좋은 한국산 마스크를 선호하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를 싹쓸이 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입한 마스크는 중국내 유통업체나 SNS를 통해 웃돈을 받고 재판매되는 상황이다.

◇ 韓 마스크 ‘1억’개씩 주문하는 ‘따이공(代工)’…물건 받으러 공장 앞 숙식도

국내 B마스크 제조업체는 중국에서 오는 발주 문의 전화만 하루에 300통이 넘게 온다고 한다. 보따리상들은 공장에서 소화할 수 없는 물량을 주문하거나, 일부는 제품을 받기위해 공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실제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한 중국인이 "5만원권 2만장을 가방에 싸들고 마스크를 주문했다"며 돈다발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공장 관계자는 "하루 생산량이 20만개인데, 중국인이 1억개를 주문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설 연휴 지나고 발주량이 감당이 안 돼서 발주를 안 받기 시작했더니, 공장 앞에서 차를 주차하고 숙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요즘엔 회사 문을 잠가놓고 일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예 현금을 싸들고 와서 ‘단가를 5배로 쳐줄 테니 400만개를 팔아달라’는 중국인 업자도 있었다"며 "유혹에 넘어갈 뻔했지만, 애초에 수량을 맞출 수도 없을 뿐더러 기존 거래업체와의 공급계약이 있기 때문에 팔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일부 업체에선 기존의 공급계약을 깨고 중국 쪽에 물량을 먼저 풀기도 한다. 솔직히 ‘특수’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중국 보따리상에 물량을 빼앗긴 유통 업계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서울 종로구에서 의료 용품 도매업을 하는 A(40)씨는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대로 중국으로 바로 빠져나가는데 재고를 어떻게 구하냐"면서 "의료용 마스크는 진작에 다 나갔고 일반용 마스크 2800개가 마지막 재고다. 이것도 30분이면 다 팔릴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 도매약국 직원 B(43)씨 역시 "여기 걸려 있는 게 재고의 전부"라며 "곧 있으면 새학기라서 어린이용 마스크가 많이 팔릴 텐데 재고를 구할 길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 中 마스크 되팔이 기승...한국산 KF94 마스크 ‘불티’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微博)’에서 ‘韩国口罩(한국 마스크)’를 검색하면 관련 글이 2분에 한 개 꼴로 올라온다. 반드시 ‘방역’이라고 쓰여진 KF94 등급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팁’부터 ‘어딜 가도 한국 마스크가 품절인데, 비싸도 좋으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호소까지 주제는 다양하다.


베이징에 사는 중국인 왕모(28)씨는 "인기의 원인은 ‘사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착용을 권고했던 마스크가 ‘N95’ 등급인데, 한국의 KF94가 이와 비슷한 등급이라고 중국내에서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중국산 일반 마스크는 방역 효과가 없으니 ‘헛돈’ 쓰지 말고 KF94 등급의 한국 마스크를 구매하라"는 내용의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외교부와 광주광역시가 중국에 마스크 200만여개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사도 중국 SNS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산 마스크 재고 부족으로 보따리상 등 리셀러(재판매 전문가)들의 ‘폭리’를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인들이 쓸 마스크까지 중국인이 다 사버린 거 아니야? 한국제품 대리상들이 요즘엔 다 마스크만 팔고 있어. 처음엔 개당 10위안이더니 지금은 14위안까지 올랐어." "우한 폐렴 전엔 5위안에 팔던 걸 15위안에 파는 판매자들은 양심 없냐?" "한국에서도 마스크를 못 구한다고??? 그럼 난 어디 가서 사야 하지?" 등이었다.


◇국내까지 번진 ‘마스크 품절’…정부·지자체 "불공정거래 단속한다"

마스크 품귀 현상은 국내로까지 번졌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한 지난달 24~27일동안 마스크 판매량은 28배~34배가량 늘었다. 판매량이 급증하자 비정상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판매자가 늘어 ‘폭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판매자가 품절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뒤, 제품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물품의 매점매석과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는 폭리를 목적으로 특정 물품을 사재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감시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별 방역용품의 가격과 수급상황을 점검에 나선다.

중국 역시 끝없이 치솟는 마스크 가격에 제동을 걸었다. 타오바오, 톈마오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가격 인상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타오바오는 지난달 21일 쇼핑몰 이용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판매자들에게 특별 보조금 100억 위안을 지급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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